서울시오페라단 이건용 단장
[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재)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단장 이건용)은 오는 11월 24일부터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 원작에 기반한 베르디 오페라 ‘맥베드’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출연 성악가들의 고난이도의 뛰어난 발성 테크닉과 음악적 기량을 요구할 뿐만 아니라, 장면 전환이 많아 무대를 올리는 데에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베르디의 타 작품에 비해 이 작품은 자주 공연되지 않았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으로 ‘햄릿 ’오셀로‘ 리어왕’ 맥베드‘로, 이중에서 가장 화려하고 매력적인 이야기로 평가받고 있는 작품이 ’맥베드‘이다. ’맥베드‘는 용맹한 장군이자 야심가로, 마녀의 사주를 받아 자신을 섬기는 왕을 살해하고 왕위를 찬탈하는 내용이다. 기존의 역사적 인물을 다루고 있지만, 역사적 사건 자체보다 이로 인해 빚어지는 인물 내면의 갈등을 다룬 대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탈리아의 거장 작곡가 ‘쥬세페 베르디’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심취해 그의 작품을 오페라로 만들어 보고 싶었다. 셰익스피어 작품으로 작곡한 첫 작품으로, 자신이 직접 셰익스피어 원작을 번역했고, 노래와 장면의 구분까지 만들었다. 베르디는 이 작품에서 인간의 잔인함과 욕망을 강렬한 음악으로 표현했고, 가장 개성 있는 극적 표현이 뛰어나다.
오페라 ‘맥베드’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규모에 적합한 대규모 스케일을 갖춘 작품으로, 약 300여 명에 가까운 출연자와 합창단, 오케스트라, 그리고 스태프가 함께한다. 구자범과 고선웅이 지휘와 연출가로 함께한다.
예술감독 이건용 단장은 “인간이 어떻게 악하게 되는가에 관한 이 시대의 통렬한 음악과 예리한 연출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