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은 링컨센터 필름소사이어티와 공동으로 ‘아트 오브 더 리얼-MMCA’를 서울관 MMCA필름앤비디오(영화관)에서 오는 23일까지 개최한다.
MMCA필름앤비디오는 지난해 독립영화.다큐멘터리.실험영화.비디오아트 등을 아우르는 영상 예술의 최신 경향과 새로운 담론을 제시키 위해 ‘베를린포럼 익스펜디드-MMCA’와 ‘아시아 필름 앤 비디오아트 포럼’을 개최했다. 이러한 기획의 연장선으로 올해 링컨센터 필름소사이어티와 함께 ‘아트 오브 더 리얼-MMCA’를 개최했다.
링컨센터 필름소사이어티는 미국의 독립영화와 세계 실험 및 예술영화를 지원, 상영키 위해 지난 1969년 복합예술센터인링컨센터를 설립했다. 이곳에서는 동시대 영상예술뿐만 아니라 인류학적 영상기록물, 실험 및 아방가르드 영화 등 장르와 경계를 가로지르는 전 세계 영상에술가들의 작업이 매년 소개되고 있다.
특히 2014년부터 ‘아트 오브 더 리얼’이라는 프로그램을 기획해 논픽션 영화 및 영상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오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링컨센터 필름 소사이어티의 프로그래머 레이첼 레익스와 공동으로 지난 3년간 ‘아트 오브 더 리얼’을 통해 소개 된 바 있는 11편의 실험적 논픽션 영상작품을 선정해 ‘아트 오브 더리얼-MMCA’를 선보인다. 이 작품들은 모두 2000년 이후 논픽션 영화들의 경향과 쟁점들을 반영하고 있고, 오늘날 논픽션 영화가 추구하는 방향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상영작 중 1972년부터 1975년까지 제작된 알베르토그리피와 마시모 사치엔리 감독의 ‘안나’와 올해 제작된 브렛 스토리 감독의 ‘열두 개의 풍경 속 감옥’은 동시대 복합적인 정치.사회적 현상들이 작가에 의해 어떻게 서로 다른 영상 언어로 구조화됐는지를 비교할 수 있다.
‘안나’는 1970년대 이탈리아 사회가 갖고 있는 정치 경제적 혼란을 시네마베리테적 기법으로 표현한다면, ‘열두 개의 풍경 속 감옥’은 2016년 미국 교도소를 둘러싼 사회문화적 풍경을 절제된 영상 언어로 그려낸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