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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봉화군 ‘낙동정맥 트레일’ 1구간을 사랑하며 걷다...
문화

[여행]봉화군 ‘낙동정맥 트레일’ 1구간을 사랑하며 걷다.(1)

심종대 기자 입력 2016/10/07 19:49
낙동정맥 트레일 트레킹



벗과 함께 길을 걷는다는 것, 사랑하고 사진 찍고 글을 쓴다는 것, 이런 것이 행복인 사람들이 있다. 트레킹(Trekking, 가벼운 배낭을 메고 산이나 들을 여유 있게 걸어 이동하면서 자연을 감상하는 여가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의 사랑법이다. 이들에게 편안하게 걷기 좋은 길은 단연 최고의 매력덩이다.


이번에 다녀온 경북 봉화군(奉化郡)은 ‘봉승사화(奉承士化, 선비를 받들고 숭상함)’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진 산림휴양지다. 고택과 정자가 많고, 궁궐 건축에 쓰이는 금강송이 많고, 소나무가 많아 송이버섯도 많고, 수박향이 나는 은어도 많고. 조선 양반의 숨결을 아는 선비도 많고, 삼림욕을 하며 거닐기 좋은 길도 많은 곳이다.


최근에 영주에서 출발해 단양~영월~봉화를 돌아 다시 영주로 오는 ‘소백산자락길’을 시작으로, 영양 출신의 청록파 시인인 조지훈 선생의 시 ‘승무’의 한 구절에서 차용한 영월~봉화~영양~청송을 잇는 ‘외씨버선길’ 등이 유명한 봉화의 길들이다.


그리고 강원도 태백시의 구봉산에서 부산시 다대포의 몰운대에 이르는 산줄기의 옛 이름인 ‘낙동정맥(洛東正脈)’과 트레킹 길 중 산줄기나 산자락을 따라 길게 조성하여 시점과 종점이 연결되지 않는 길을 지칭하는 ’트레일(Trail)‘이 하나가 된 ’낙동정맥 트레일‘이 있다.


나와 친구들은 지난 9월 29일 봉화군의 ‘낙동정맥 트레일’ 1~3구간 중에 1구간 일부를 유유자적(悠悠自適)이며 걸었다.


봉화군의 우측 끝에 자리하고 있는 석포면과 소천면 지역은 봉화에서도 첩첩오지로 예전에는 열차가 없으면 오가는 것이 불편할 정도로 내왕이 어려웠고, 특히 석포역, 승부역, 양원역, 분천역 인근은 봉화읍보다는 태백시가 가까울 정도로 강원도와 접해있는 곳이다. 열차를 타고 다니던 시대나 차를 주로 이용하는 지금이나 생활권은 태백이라고 할 정도로 외진 곳이다.



정자와 고택이 많은 봉화지만, 이곳에는 이런 것들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오랫동안 외지였다. 하지만 깊은 산속 오지여행이 주목을 받고 있는 요즘에는 도리어 조용하고 자연의 멋을 모두 간직하고 있으며, 공기 좋고 물 맑은 지역이라 심산유곡의 참맛을 느낄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중간 중간 만나는 역에서 백두대간 협곡열차를 타고 ‘하늘도 세평, 땅도 세평’인 승부역 등에 내려 식사는 물론 농산물 구매, 시원한 산바람, 강바람을 따라, 계곡 사이를 걸으면서 자연을 몸으로 느끼고, 도시생활로 지친 사람들에게 마음의 여유를 찾는 시간. 특별한 기차여행과 힐링 트레킹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번에 친구들과 함께 걸은 낙동정맥 트레일 1구간은 석개재(7.2km 이동) 샘터마을(4.7km 이동) 반야계곡(5.7km 이동) 석포면(12km 이동) 승부역까지지만, 우리들은 반야계곡의 중간인 노루목까지 대략 13km를 걸었다.


이른 아침 서울에서 출발했음에도 태백시를 통과해 봉화군 석포면 석개재에 닿으니 오전 11시를 넘기는 시간이었다. 미리 준비한 간식과 사과로 간단히 요기를 한 다음, 천천히 임도를 따라 걸었다.

해발 900M 고지로 높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산악도로를 따라 내려가는 길이라 힘이 들지는 않았다. 그러나 기온은 서울보다는 10℃이상 낮고 흐린 날씨라 쌀쌀하기까지 했다. 긴팔 옷을 미리 준비하지 않았다면 큰일 날 뻔했다.


천천히 길을 가다 보니, 정말 가을꽃들이 좋다. 서울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야생화 물결에 시나브로 단풍이 찾아오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이곳의 나무와 풀들은 서서히 겨울을 준비하고 있구나!


석개재에서 샘터마을까지는 천천히 조금씩 내려가는 산길인 관계로 걷기에 불편은 없었다. 그냥 어슬렁어슬렁 걸으며 내려가는 길이다. 중간 중간 풀과 꽃들을 보면서 나무에 달린 열매도 따 먹으면서 걸었다. 숲 해설가 두 분이 동행하며 나무이름과 풀이름을 익히면서 걸었다.



샘터마을 직전에 잠시 원두막에 앉아 동행한 한국트레킹학교의 윤치술 교장 선생의 김영랑 시 낭송과 우크렐라와 하모니카 연주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며 쉬었다. 노래와 가사에 얽킨 이야기까지 들으니 더욱 재미있었다. 특히 무용가 최승희를 짝사랑했던 김영랑의 이야기는 처음 들어서 더 놀라웠다. 산에서 듣는 시낭송과 악기 연주는 과히 일품이다.


나도 길을 가면서 30년 전에 어렵게 외워둔 김영랑의 시를 천천히 암송하며 걸었다.


‘모란이 피기까지는/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모란이 뚝뚝 떨어져버린 날/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버리고는/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뻗쳐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해는 다 가고 말아/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모란이 피기까지는/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찬란한 슬픔의 봄을’


송이를 채취하는 철이라 농부들의 일손은 바쁘고, 곳곳에 과수원이며, 배추, 무 농사에도 분주한지 일하는 농군들의 모습이 간간히 보이기도 한다. 정말 느릿느릿 걸었더니 오후2시를 넘겨 점심 예약을 해둔 샘터마을의 한 농가에 도착했다.


샘터마을은 물맛이 좋은 산기슭 샘터를 중심으로 농가들이 모여 사는 작은 마을이다. 이곳은 지난 1968년 울진 삼척지구에 침투한 무장공비들이 마을을 지나가며 전투가 벌어졌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10여 년 전에 귀농해 사과농사를 하면서 틈틈이 지었다는 너무 이쁜 농사주택에서 닭백숙으로 식사를 했다. 배는 무척 고팠고, 음식은 너무 맛있어서 국물까지 남김없이 먹었다. 특히 흑임자와 녹두를 넣은 밥은 일품이었다. 미리 사전 답사를 왔던 사람들의 은혜를 받아 좋은 사람들과 맛난 점심을 했다.



해발 고도 700M가 넘고 한파가 매서운 곳에 지어진 농가주택이라 단열에 크게 신경을 썼다고 한다. 나는 주황색을 칠한 집의 외부가 무척 마음에 들었다. 이런 곳에 터를 잡고 작은 집을 지어 나도 귀농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사를 마치고는 잠시 차를 한잔하고는 다시 길을 나선다. 이제 대략 반 조금 넘게 길을 걸은 듯하다. 사람마다 걷기의 편차가 심하여 계획보다 가는 길을 조금 더 줄여 노루목까지로 변경했다. 낙동강의 최상류 지역이라 길을 따라 계곡도 물도 깨끗하고 맑은 것이 좋았다. 너무 깨끗하여 투명한 물속에는 작은 물고기들의 노님이 아주 잘 보인다. 이제부터는 농가들이 더 많이 보인다.


사과과수원이 많고, 약초를 키우거나 배추농사를 주로 하는 듯하다. 임도가 끝나고 이제부터는 아스팔트(asphalt)로 포장이 되어 걷기 기분은 별로였다. 나는 일반 운동화를 신고 와서 도리어 발은 편한 느낌은 있다. 다음에는 신발을 두 개 가져오면 좋았을 것 같다.


아무튼 지금은 폐교가 되어 버린 학교를 지나니, 펜션(pension)도 보이고, 도로도 넓어진다. 차도 드문드문 다니고, 계곡도 수량이 많아지고 있다. 이어 반야(盤野)마을이다. 소반(小盤) 같은 모양으로 산간에 자리한 넓은 들을 차지하고 있어 살기 좋은 터라고 해서 반야마을이라고 하고, 지역민들은 너래들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터가 좋은 이 마을은 옛날부터 삼재(三災)가 들지 않는 마을로 들이 넓어 굶어죽는 이가 없고, 언제나 맑은 물과 공기로 전염병의 위험이 없으며, 사방이 높은 산으로 가려져 있어 전란의 위험도 없는 마을이라고 한다.


예전에는 주로 옥수수, 감자, 콩을 재배하는 60여 농가가 거주했지만, 지금은 인구가 줄어 10여 농가가 고랭지채소재배로 살아가고 있는 마을이다. 사실 이 지역은 봉화군에서 가장 큰 고랭지채소재배단지라고 한다.



중간 중간 사과를 파는 농가와 약초를 다듬어 출하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 그리고 강원도 산간에서나 볼 수 있는 대규모 배추밭도 보인다. 나는 동행한 중학교 동창인 영직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걸었다. 이런 곳에 오니 친구가 더 좋다. 사진도 찍고 대화도 나누고, 이후엔 글도 쓰고. 이것이 트레킹의 참맛인가 보다.


그리고 계곡물을 잠시 구경하는 사이, 지친 몇몇 사람들의 요구로 우리는 노루목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반야계곡은 울창한 소나무 숲과 맑은 물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고 쉴만한 바위가 많아 여름엔 피서지로 인기가 높다고 하는데, 반 정도 밖에 보지 못했다. 아쉽다.


노루의 목을 닮았다고 하여 노루목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오래 전 춘양목을 반출하기 위해 노루의 목자리에 도로를 낸 이후, 마을이 기운을 다 했는지 점점 인구가 줄어들어 작은 마을이 된 곳이다. 최근에는 반야계곡의 절경과 맑은 물에 반하여 조금씩 귀농, 귀촌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노루목에서 잠시 쉬면서 마지막으로 꽃과 계곡 구경을 더하고는 아쉽지만 우리들은 다시 버스를 타고 산타마을이 조성되어 있는 분천역으로 이동했다. 5시간 13KM 정도였지만, 행복하고 즐거운 산길트레킹이었다.


다시 버스를 타고 이동한 곳은 요즘 산타마을로 인기를 얻고 있는 백두대간 협곡열차의 출발역인 분천역이다. 사실 이곳 주변에도 걷기 좋은 길이 많다. 이름하여 ‘낙동강 세평 하늘길 트레킹 코스’이다. 1코스는 양원 승부비경구간으로 양원역에서 승부역의 5.6KM구간으로 철길 따라 강 따라 산간오지마을 사람들의 삶의 애환을 느낄 수 있는 길이다.


2코스는 체르마트 구간으로 비동승강장에서 양원역까지 2.2KM구간으로 산골마을과 작은 고개를 넘어 호수가 펼쳐지는 공간이고, 3코스는 분천 비동구간으로 비동승강장에서 분천역까지 4.3KM구간으로 흐르는 물 따라 계곡을 따라 걷는 길이다. 4코스는 낙동정맥 트레일 2구간의 일부로 승부역에서 비동승강장까지 6.8KM구간으로 자연을 느끼며 마음의 여유를 찾는 구간이다.



이곳 주변의 역들은 나름 의미가 있는 곳이다. 우리가 방문한 분천역은 스위스의 체르마트역과 자매결연으로 산타역과 마을을 조성했고, 이웃한 양원역은 비록 작은 역이지만, 국내 최초로 주민들의 노력과 돈으로 설립한 민자역사로 느림의 미학이 돗보이는 기차여행의 성지이다.


그리고 비동승강장은 아름다운 호수가 있는 마을이며, 승부역은 하늘도 세평, 꽃밭도 세평, 열차가 아니면 갈 수 없는 수송의 동맥이요, 영동의 심장역이다.


낙동정맥 트레일 2구간의 마지막과 3구간의 시작점에 자리한 분천역은 여름과 겨울에는 ‘산타마을’로 변신,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어린 시절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루돌프 사슴이 끄는 썰매를 타고 크리스마스 이브에 온다는 것을 믿었던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동심으로 돌아가 이곳을 방문해. 착한 어린이가 될 필요가 있는 곳이다.


나도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되어 현대적으로 백두대간 협곡열차를 타고 분천역에 도착한다. 그런 다음 루돌프사슴과 함께 순박한 아이들과 잠시 뛰어놀다가 물안개터널을 지나 산타벽화, 산타슬라이드, 레일바이크를 즐긴다.

이후 산타열차쉼터에서 잠시 쉬었다가 소망우체통에 편지를 한 통 띄우는 낭만을 즐긴다. 물총놀이와 산타트레킹, 셀프웨딩, 주말문화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만끽한 가족, 친구, 연인들은 분천역 광장 주변의 아기자기한 산타조형물과 풍차, 이글루에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이미 분천역 앞에는 식당이 10개, 카페가 2곳이나 자리하고 있으며, 지역 농특산물 판매장도 여러 곳에서 운영 중에 있다. 분천 산타마을은 2014년 12월 첫 개장 이후 하루 평균 이용객 10명의 작은 역에서 하루 방문객 2000명을 상회하는 역으로 바뀌었다.



이에 힘입어 분천 산타마을은 2015년 11월 한국지역진흥재단의 ‘2015년 겨울여행 기획전’ 운영 결과에서 국내 관광객 선호 겨울여행지 2위로 선정, 국내 대표 겨울 관광지로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여름산타마을도 입소문을 타면서 4계절 산타 테마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분천 산타마을의 성공적인 운영으로 2013년 4월 개통한 백두대간 탐방열차의 누적 탑승객은 90만 명을 넘어섰다. 봉화의 분천, 양원, 승부, 석포역과 강원 철암역 등 백두대간 구간을 누비는 ‘V트레인’은 접이식 승강문과 조개탄 난로, 선풍기 등 옛 향취를 살렸고, 천정을 제외하고는 전부 유리벽을 설치, 탁 트인 시야를 선물하고 있다.


하루 3회 왕복하는 이 열차는 개폐식 창문을 설치해 백두대간의 시원한 바람과 쾌적한 공기를 마음껏 느낄 수 있고, 지붕에는 태양열 발전판을 설치해 탄소배출을 줄이는 자연친화적인 기차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겨울산타마을 운영 기간에는 이 열차 승무원들이 산타클로스와 루돌프로 변신, 승객들에게 캐롤송 가사 맞추기, 노래 부르기, 빨간 양말 사연 소개, 미션 서바이블 등 다양한 산타 이벤트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 대표관광 100선’에 자랑스러운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백두대간 협곡열차에 힘입어 분천, 양원, 승부, 석포, 철암역 주변 식당과 농특산물 판매소, 민박집 등도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봉화군은 분천 산타마을을 활용, 체류 체험형 프로그램을 보강한 ‘봉화 산촌빌리지’를 조성, 4계절 거점 관광지로 운영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물론 분천역 산타마을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역과 주변 일부를 제외하고는 사실은 산타마을이라는 이름과는 어울리지 않는 그냥 60~70년대 시골간이역 주변 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최근에 마을 곳곳에 벽화를 그리기는 했지만, 아직은 보통의 간이역 인근 마을일뿐이다.


따라서 현대적인 놀이동산의 개념을 도입하여 마을 전체를 산타와 눈, 크리스마스를 중심으로 하는 북유럽풍의 테마파크(Theme park) 형식으로 개조하는 일이 시급할 것 같다. 이것은 도시건축이나 도시조경을 하는 팀이나 기업이 결합해 놀이동산을 만들듯이 마을을 전부 바꾸는 작업일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북유럽의 산타마을처럼 변해가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분천역 주변을 둘러 본 다음, 역전에 있는 작은 식당에서 저녁을 했다. 생각보다 늘어선 식당이 많아서 놀랐지만, 우리들은 그냥 역전에 있는 식당에서 능이버섯전골로 식사를 했다. 귀한 능이를 넣은 전골이었지만, 점심을 가마솥 백숙으로 배가 터지도록 먹은 탓에 많이 먹지는 못했다.


이런 곳에 오면 보통 향토막걸리가 마시고 싶은데, 오늘은 산길을 많이 걸어서 그런지 피곤해서 술 생각도 안 난다. 이제 숙소로 이동하자. 숙소는 이웃한 춘양면에 있는 펜션으로 폐교를 개조해 숙소는 물론 식당 등을 겸하고 있는 곳으로 제법 규모가 큰 곳이었다.


숙소에 짐을 풀고는 잠시 쉴까 했더니만, 여러 사람이 모여서 그런지 캠프파이어(campfire)를 작게라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요구가 있어, 일단은 약간의 술과 안주를 준비해 모였다. 아직 춥지 않은 계절임에도 불을 피워놓고 보니 다들 즐거워하는 눈치다. 맥주를 한잔하면서 인사 소개도 하고, 여러 가지 세상사는 이야기와 트레킹에 관한 정담을 나누었다.


영직이와 나는 이웃한 영주출신임에도 낙동정맥 트레일 트레킹을 위해 이곳 봉화의 오지마을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라 느낌이 남다르다는 말과 너무 재미있고 즐거웠다는 말을 했다. 그리고 봉화와 영주에 대한 소개와 사과, 송이, 한우, 소나무 등의 특산품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다음호에 계속


글.사진제공/김수종 여행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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