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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후 대비해 재단 만들 이유 없고, 사실 아니다”..

“퇴임후 대비해 재단 만들 이유 없고, 사실 아니다”

심종대 기자 입력 2016/10/20 16:31
박대통령, 최순실 의혹 “자금유용 불법 저질렀다면 엄정처벌”

[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20일 미르 및 K스포츠 재단 설립과 관련한 최순실씨 의혹과 관련, “만약 어느 누구라도 재단과 관련해 자금 유용 등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면 엄정히 처벌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그동안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경제단체 주도로 설립된 두 민간재단과 관련해 많은 의혹이 제기됐다”면서 이같이 말하고, “앞으로 두 재단이 시작할 때 미비했던 부분들을 다듬고 숙고해 문화와 어려운 체육인들을 위한 재단으로 거듭나 더 이상 의혹이 생기는 일이 없도록 감독기관이 감사를 철저히 하고 모든 것이 투명하게 운영되도록 지도.감독 해줄 것”을 지시했다.


박 대통령이 미르.K스포츠 재단 및 최순실씨 연루 의혹이 불거진 뒤로 이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이날 언급은 최씨 관련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되면서 국정운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무차별적 의혹 제기에 선을 그으면서 불법행위가 드러난다면 검찰 수사를 통해 진상규명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이어 “가뜩이나 국민의 삶의 무게가 무거운데 의혹이 의혹을 낳고 그 속에서 불씨는 커져가는 현 상황에 제 마음은 무겁고 안타깝기만 하다”면서, “저는 오로지 국민들께서 저를 믿고 선택해주신대로 국민을 위하고 나라를 지키는 소임을 다하고 제가 머물던 곳으로 돌아가는 것 외에는 어떠한 사심도 없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그러나 요즘 각종 의혹이 확산되고 논란이 계속되는 것은 지금 우리가 처한 위기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위기를 가중시킬 수 있다”면서, “심지어 재단들이 저의 퇴임 후를 대비해서 만들어졌다는데 그럴 이유도 없고 사실도 아니다”고 일축했다.


박 대통령은 재단 설립 과정과 관련, “문화체육 분야를 집중지원하고 우리 문화를 알리면서 어려운 체육인재들을 키움으로써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수익 창출을 확대하기 위해 기업들이 뜻을 모아 만들게 된 것이 두 재단의 성격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과거에도 많은 재단들이 기업의 후원으로 이런 사회적 역할을 해 왔는데 전경련이 나서고 기업들이 이에 동의해 준 것은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제가 알고 있는 재단 설립의 경과”라면서, “재계 주도로 설립된 재단들은 당초 취지에 맞게 해외 순방과정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고, 소위 코리아 프리미엄을 전세계에 퍼뜨리는 성과도 거뒀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이처럼 의미있는 사업에 대해 의혹이 확산되고 도를 지나치게 인신 공격성 논란이 계속 이어진다면 문화융성을 위한 기업들의 순수한 참여 의지에 찬물을 끼얹어 기업들도 더이상 투자를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한류 문화 확산과 기업의 해외 진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고 덧붙였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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