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정신병력이 있는 한 40대 남성이 경기 수원 광교산에서 등산객 2명을 상대로‘묻지마’둔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9시53분께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광교산 헬기장 방향 약수터 인근 등산로에서 신모(47)씨가 휘두른 둔기에 맞아 등산객 김모(79)씨가 숨졌다.
또 조모(64·여)씨도 신씨가 휘두른 둔기에 얼굴을 맞아 타박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한 남성이 등산객들에게 행패를 부리고 있다”는 등산객 조모(64·여)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주변 탐문 도중 도주하던 신씨를 붙잡았다.
김씨는 신씨가 휘두른 둔기에 뒤통수를 맞아 정신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 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긴급조치를 받던 중 숨졌다.
병원은 김씨가 외상성 뇌손상으로 사망했다는 소견을 밝혔다.
경찰은 현재 살인 혐의로 신씨를 조사 중이다.
신씨는 지난해 10월 정신분열증으로 보름동안 정신병원에 입원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신씨가 ‘내가 죽여야 한다. 그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 등의 말을 하며 횡설수설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