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서울시국악관현악단(지휘 진성수)는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제330회 정기연주회 ‘실내악 축제-백화난만 百花爛漫’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3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한 세대의 작곡가들의 명곡을 한 무대에서 감상할 수 있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가야금 곽재영, 피리의 성시영, 악보의 이의영이 직접 창작활동에 참여한 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해설은 현경채 평론가가 맡는다.
한국전통음악은 본래 사랑방, 궁궐과 같이 실내앙상블 음악인 房中樂에서 시작됐다. 1960년대부터 국악관현악 체제가 생기고 합주형태가 대세를 이루면서 관현악형태의 연주가 많아진 반면, 연주자들의 면면을 살펴 볼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든 것 또한 사실이다.
올해로 창단 51주년을 맞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이번 공연을 통해 악장이자 가야금 연주자 류지연, 대금의 이나래, 소금과 단소의 권용미, 아쟁의 김상훈이 참여해 다양한 앙상블을 만들어 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수룡음을 바탕으로 편곡한 가야금과 단소 3중주 ‘석별’을 시작으로 매일 6곡씩 3일간의 축제로 진행된다.
토속음악을 바탕으로 한 자신만의 작곡풍을 구축한 거장 이해식의 ‘바람의 말2’, 이의영의 ‘신영산’, 안이호의 노래와 함께하는 ‘사철가’(김보현), 민요를 활용한 이태원의 ‘베틀가’ 등 전통에 기반한 작품들과 ‘대금 3중주를 위한 대화’(조원행), 대금과 생황 2중주로 진행되는 ‘향II’(최영신) 등 악기의 특성을 극대화시켜 현대적 어법으로 풀어낸 작품들이 공연된다.
또한 시인 김수영의 대표작 ‘풀‘에서 제목을 따온 ’풀‘(이건용 작곡)은 이나래의 대금 독주로, ’접동새‘(계성원 작곡)는 김소월의 동명의 서정시를 바탕으로 작곡된 해금과 아쟁 4중주가 연주한다. 그리고 거문고’(박경훈 작곡)은 김영랑의 시를 바탕으로 이유경의 여창가곡과 한나리, 김선효, 박유림의 거문고 연주로 공연된다.
이 외에도 황호준, 임준희, 신동일, 류형선 등 창극, 연극, 오페라, 뮤지컬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작곡가들의 ‘비밀의 언덕’ ‘묵향’ ‘서울에서 꿈꾸다’ 용서하고픈 기억‘이 연주된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