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국립현대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 <춤을 말하다 2016>은 지난 2013년부터 2015년 버전들을 한 눈에 펼쳐보이는 스팩트럼으로,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춤이 말하다>는 무용수의 말로써 춤을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게 하는 공연으로, 여러 장르의 무용가들이 한 무대에서 각자의 시선들을 교차시켜 ‘현대무용이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다양한 무용 장르 간의 어우러짐과 대치, 충돌까지도 지금의 춤 현상으로 바라보고 있다.
2016년 <춤이 말하다>는 지난 3년간 무용수들이 펼쳐냈던 자전적인 이야기들이 현대무용에 접근하는 다양한 진입로를 그려내고 있다. 2013년 ‘오늘의 춤’은 각자의 장르에서 접근하는 신체와 몸짓에 대한 서로 다른 이해가 어떻게 춤을 만들어내고 또 확장시키는지 드러냈다면, 2014년 ‘무용수의 소진되는 몸’에서는 환상에 가둬진 춤추는 몸의 물리적 실체와 마주했다. 그리고 2015년 ‘스튜디오의 안과 밖’은 일상과 예술이 분리될 수 없이 달라붙어 있는 몸의 현상을 들여다본다.
한편, 2013년 버전을 시작으로 이어진 버전들이 하루씩 차례로 선보이는 이번 무대는 CJ토월극장 무대에 맞게 업그레이드하고, 변형된 배치와 구성으로 더욱 새로워졌고, 또한 기존의 솔로 외에 추가되는 장면들로 풍성해진 무대로 춤의 맛을 음미하는 층위를 배가시켰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