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임재원)이 오는 29일 ‘2016 상주작곡가 김성국-정일련’을 해오름 무대에 올린다.
지난 해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상주작곡가’ 제도를 도입하고 올 1월 작곡가 김성국과 정일련을 상주작곡가로 선정해, 창작과 최상의 연주를 위한 다양하고 진지한 실험을 지속해왔다.
김성국은 현대적인 어법을 선보이면서도 전통음악의 깊은 맛을 놓지 않는 대표적인 국악 작곡가이고, 정일련은 국악에 바탕을 둔 치열한 실험을 추구하는 현대음악 작곡가이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이들의 위촉 초연곡과 함께 최근 작품까지 네 작품이 연주된다. 김성국은 고구려 벽화를 소재로 한 ‘영원한 왕국’을 초연한다. 고구려 벽화 ‘사신도’에 담긴 생생한 에너지, 고구려의 민족적 기상과 예술적 혼을 네 개의 주제 선율로 표현했다.
정일련은 부채꼴 형태의 새로운 악기 배치를 시도한 ‘Center’를 초연한다. 특히 국악 배치 변화에 심혈을 기울인 그는 각 파트별 솔리스트를 중심원에 두고 그 뒤에 각 파트의 악기 연주자들을 등심원으로 위치하게 하는 방식으로, 중심에서 부채꼴 모양으로 파지는 형태의 악기 배치를 국립국악관현악단 최초로 선보인다.
두 작곡가의 최근 작품으로는 김성국이 2014년 발표한 바이올린 협주곡 ‘이별가’와 지난 해 초연 당시 호평 받은 바 있는 정일련의 ‘천(天)-heaven’이 재조명된다, 지휘는 서울시향 부지휘자 최수열이 맡는다. 김성국 작곡의 바이올린 협주곡 ‘이별가’ 협연자로는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이 함께한다.
특히 이날 연주회 40분 전부터 해오름극장 2층 로비에서 무료로 관객의 감상 편의를 돕기 위한 ‘관객 아카데미’를 마련해, 두 작곡가에게 직접 연주곡에 대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