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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으로 느끼는 홍익인간의 강렬한 메시지..
문화

몸으로 느끼는 홍익인간의 강렬한 메시지

심종대 기자 입력 2016/10/24 15:07
서울시무용단 정기공연, 춤극 ‘신시(神市)’


춤극 '신시' 연습사진/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재)세종문화회관 서울시무용단(단장 예인동)은 오는 27일과 28일 양일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신시(神市)’를 재공연한다.


‘신시’는 단군신화를 모티브로 한 춤극으로, 웅족, 천족, 호족이 갈등과 전쟁 끝에 상생을 이루고 평화로운 나라를 건설한다는 내용으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를 활용하는 스펙터클한 축제 장면, 전쟁을 표현한 역동적인 군무, 농염한 사랑무 등 화려한 볼거리를 갖춘 작품이다.


이 작품의 무대는 시각적 웅장함과 압도적인 깊이로, 5-7m에 달하는 거대신상 5개가 무대를 꽉 채우고 회전무대를 통한 입체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 국내 공연장 중  가장 큰 무대를 보유하고 있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의 무대를 앞쪽 오케스트라 피트부터 뒤쪽 후면 무대까지 40m를 무대로 사용해 국내 프로시니엄 무대 중 가장 깊은 무대를 만날 수 있다.


이 공연에서 특히 주목할 장면은 천족의 강림, 환웅과 웅녀의 사랑의 2인무, 다이나믹한 전쟁 장면, 탄생의 신비를 주제로 한 핏빛의 춤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프롤로그에서 5개의 거석상을 밀고 40m 깊이의 무대에서 천족이 하늘에서 강림하는 장면은 세상이 열리는 신비와 감격을 관객들에게 보여준다.


또 사랑의 2인무에서는 섬세한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면서, 천족과 호족의 전쟁장면은 60명의 무용수들이 긴박하고 스릴 넘치는 군무로, 이번 무대에서 사용되는 거석신상들과 천족의 소품, 의상들은 하늘(태양)을 숭배한 찬란했던 홍산문화의 유물인 흑피옥, 조각상, 그리고 고조선 유물인 다뉴세문경 등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국수호 안무가와 함께 발레리나 김주원이 ‘웅녀’ 역으로 캐스팅됐고, ‘환웅’역에는 현재 KDT예술감독이자 국립무용단 수석무용수 출신으로 ‘봄의 제전G’에서 김주원과 호흡을 맞춘 적이 있는 이정윤이 출연한다.


춤극 '신시/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호족장’ 역에는 엠넷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댄싱9’에 출연해 인기를 모았고, 루마니아 국립오페라 발레단에서 수석 무용수를 지낸바 있는 실력과 젊은 발레리노 윤전일이 함께한다.


이어 29일에는 서울시무용단의 솔리스트 김경애, 신동엽, 최태헌이 캐스팅됐다. 웅녀 역의 김경애는 안정적이고 고르게 좋은 기량을 갖추고 풍부한 표현력도 겸비한 무용수로 이번이 첫 주역 발탁이다.


지난해에 이어 환웅을 맡은 신동엽은 서울시무용단의 최고 스타 무용수로, 현대적인 움직임과 타고난 신체적 장점을 기반으로 환웅역에 캐스팅됐고, 호족장역에는 훤칠한 키와 수려한 외모로 지난 2008년 서울시무용단 입단과 함께 ‘백조의 호수’ 주역인 왕자역을 맡았고, 같은 해 전국무용제 남자연기상 등을 수상하면서 호연을 펼치고 있는 주목할 만한 젊은 무용수 최태헌이 캐스팅 됐다. 그는 아이스하키에서 무용으로 전향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신시’는 삼국유사의 기록에 의하면, 사람세상을 동경한 환인의 아들 환웅이 태백산 신단수 아래에 풍백, 우사, 운사와 함께 3천의 무리를 이끌고 내려와 나라를 열었다는 곳으로, 단군신화의 배경이 되는 곳으로, 홍산문화, 요하문명 등으로 불리면서 동북공정의 발단이 된 이곳이 춤극 ‘신시’의 역사적 배경이다.


춤극 ‘신시’는 ‘환웅’과 ‘웅녀’의 사랑, 전쟁과 용서, 화합과 상생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인간세계를 동경했던 환인의 아들 환웅이 지상으로 강림해 우리에게 전하기 위한 메시지는 ‘相生’으로, 춤극 ‘신시’는 7천 년 전 우리민족의 성조(聖祖)들을 임펙트 강한 메시지, 바로 홍익인간의 정신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작품이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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