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뉴스화면 캡처
[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최순실 씨에게 사전 유출된 국무회의 발언자료의 작성자 아이디가 정호성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JTBC가 26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지난 24일 청와대 비서진 교체 등의 민감한 내용을 담은 2013년 8월6일 국무회의 발언자료가 이틀 전인 8월4일 최 씨에게 넘어갔다면서 해당 문건의 작성자 아이디가 ‘대통령 최측근 참모’라고만 밝힌 바 있다.
이날 추가 보도에 의하면, 해당 문건의 작성자 아이디가 ‘narelo’였다면서, 이는 정 비서관이 박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낼 때부터 현재까지 사용 중인 아이디라고 전했다.
JTBC는 또 사전 유출된 각종 연설문 등의 파일 200여 개가 담긴 최 씨의 태블릿 PC 소유주가 ‘마레이컴퍼니’으로, 현재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실 소속 김한수 선임행정관이 이 회사 대표를 지냈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태블릿 PC에 깔린 카카오톡 대화명단에는 박 대통령과 최 씨의 측근들이 다수 있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JTBC는 “김 행정관이 청와대와 최 씨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의혹이 있다”면서,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한 적도 없던 최 씨가 사실상 비선 선거캠프 본부장이 아니었나 하는 의심을 갖게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TV조선은 2014년 11월 촬영된 사무실 CCTV를 인용해 최 씨가 박 대통령의 의상으로 추정되는 옷 값을 자신의 지갑에서 꺼낸 현금으로 냈다고 보도했다. 외부인인 최 씨가 대통령 특수활동비로 옷을 구매했다면 ‘상식에 맞지 않는 예산집행’으로, 최 씨의 개인 돈으로 지불했더라도 뇌물죄가 성립될 가능성이 있다고 이 방송은 주장했다.
이 방송에서는 최 씨가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합격 5개월 전인 2014년 4월 체육특기자 입시와 관련된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실 문건을 팩스로 건네받았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 방송은 또 최씨가 청와대측에서 입수한 정부 문건을 통해 사익을 추구한 정황도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최씨는 지난 2008년 6월 김모씨로부터 개발제한구역인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 조정경기장 근처의 한 토지를 34억원에 매입했고, 7년만인 지난 2015년 4월 52억원에 팔아 18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겼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