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세종문화회관(사장 이승엽)과 발레STP협동조합 공동주최로 다음달 1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셰익스피어 인 발레’를 무대에 올린다.
‘셰익스피어 인 발레’는 셰익스피어의 서거 40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기 위한 공연으로, 국내 대표 5개 발레단으로 구성된 발레STP협동조합의 작품과 함께한다. 이번 공연은 발레STP협동조합 소속 발레단의 무용수들이 서로 교류하면서 각 무대에 출연한다.
앞서, 30일까지 공연된 ‘셰익스피어 인 발레 갈라’에서는 유니버설발레단, 서울발레씨어터, 이원국발레단, SEO(서)발레단, 와이즈발레단이 출연국내 최고의 민간 발레단이 출연해 다섯 개의 셰익스피어 창작 작품의 명장면을 갈라로 공연했다.
이어 11월 4일부터 6일까지 공연되는 SEO(서)발레단의 ‘크레이지 햄릿’은 전 세계적으로 수 없이 반복되어 공연된 햄릿을 오늘 날 현대인의 시대상에 맞춰 재해석한 모던 발레 공연이다.
복수심, 배신감, 사랑 등 원작 ‘햄릿’의 갈등 구조를 새로운 햄릿으로 표현했다. 이성의 틀에 갇혀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인간의 모습을 연극적 요소와 다채로운 음악과 접목시켰다. 1막은 거대한 사운드의 록 음악이 무대를 채운다. 적적한 내면을 형상화한 계단 위에 햄릿의 복잡한 삶과 세 인물, 오필리아, 클라우디우스, 거트루드가 세 개로 나뉜 계단에서 각자의 狂氣를 드러낸다. 각자의 삶의 무게를 짊어진 이들은, ‘차라리 미처 버리고 싶다’며 과감하게 표출한다.
이어 2막에서는 햄릿 비련의 연인, 오필리어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햄릿의 꿈 속에서 어린 시절의 오필리어가 등장해, 순수했던 시절, 어린 오필리아의 따뜻한 사랑이 담긴 춤은 점점 현실과 가까워지면서 격렬해진다. 특히 햄릿과의 듀엣은 혼돈 속에서 펼쳐진다.
끝으로 11월 11일부터 13일까지 제임스 전 안무로 서울발레시어터의 ‘한여름 밤의 꿈’이 장식한다. 원작의 기본 구성에 충실하면서도 안무가 제임스전만의 특별한 상상력이 더해진 작품으로, 결혼 반대에 부딪혀 숲으로 도망간 허미와와 라이센더, 그 뒤를 쫓는 짝사랑하는 드미트리우스, 그리고 그를 짝사랑하는 헬레나, 그들을 지켜보는 숲의 요정왕 오베른이 이들 사랑에 개입하고 그의 시종과 함께 사랑의 묘약을 만드는 장면 등 남녀를 둘러산 현실감 있으면서도 어긋나는 이야기들이 속도감있게 무용수들의 춤과 생생한 연기로 펼쳐진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