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국내 기업들은 내수위축과 수출부진의 위기 속에서도 올해 경영실적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9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3분기 실적 경영전망 조사’ 결과(275개사 응답)에 의하면, 기업들은 소폭개선 31.1%, 소폭악화 29.6%, 동일수준 26.3%, 대폭개선 6.7%, 대폭악화 6.3% 순으로 응답했다. 3분기 실적이 지난해보다 나쁘다는 기업은 39.0%로 나타났다.

올해 경영실적이 부진의 이유로, 소비부진에 따른 내수 위축(42.6%)과 글로벌 경기 위축에 따른 수출 부진(35.1%)이 지적됐다.

기업들은 4분기에 시장점유율 확대 및 외형성장(30.0%)과 구조조정 및 재무구조 개선(29.3%)에 집중 할 계획인 반면, 상위 100대 기업은 구조조정 및 재무구조 개선(37.5%)을 첫 번째로 지적, 외형성장보다는 내실다지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자료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한편 대부분의 기업이 법인세 인상시 매출, 수익, 고용, 투자 등 경영환경 위축을 우려한 반면 법인세 영향이 없다는 기업은 8.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법인세 인상이 우려되는 문제로는 투자여력 축소에 따른 국내투자 위축이 31.6%를 차지했고, 이어 신규고용 및 임금인상 여력 감소(23.9%), 원가 상승에 따른 수익 감소(21.7%) 순으로 나타났다.

중점 정책과제로는 법인세 인상 등 기업 규제강화법안 법제화 최소화(46.0%), 외환.금융시장 안정화(20.8%), 구조조정 자금지원 및 실업대책 강화(12.5%) 등을 꼽았다.

전경련 송원근 경제본부장은 “수출 부진과 내수 위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기업 실적도 낙관하기 어렵다”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기업경영에 부담이 되는 법인세 인상 논의는 자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