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살문/사진=심종대 기자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8호
소재지:서울특별시 동작구 노량진동
[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사육신공원을 충효의 고장 서울 동작구의 주요 명소 중의 하나로, 조선시대 단종복위를 위해 목숨을 바친 사육신의 충절정신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
이곳은 조선 제6대 단종의 복위를 꾀하다 목숨을 바친 사육신을 모신 곳으로, 단종 3년 음력 윤 6월(1455) 단종의 숙부인 수양대군이 왕위를 찬탈하고 즉위하매 이에 의분을 품은 충신들이 단종의 복위를 꾀하다 탄로되어 참혹한 최후를 마치니 이들을 훗날 사육신이라 불렀다.
불이문/사진=심종대 기자
사육신의 충성심과 장렬한 의기를 추모하기 위해 숙종 7년(1681) 이 산 기슭에 민절서원을 세웠고, 정조 6년(1782)에는 신도비가 세워져 전해오다가, 1955년 5월에 육각의 사육신비를 세웠다.
1978년 서울특별시에서는 이 의로운 충혼들을 위로하고 불굴의 충의 정신을 널리 현창하기 위해 3,240평이었던 묘역을 9,370평으로 확장하고 의절사, 불이문, 홍살문, 비각을 새로 지어 충효사상의 실천도장으로 정화했다.
본래 이 묘역에는 박팽년, 성삼문, 유응부, 이개의 묘만 있었으나, 서울시에서 1977-78년 사육신묘 정화사업 때 하위지, 유성원, 김문기의 가묘도 만들어 함께 추봉했다.
신도비/사진=심종대 기자
# 충신들의 이야기
불사이군의 충정(不事二君):두 임금을 섬길 수 없다고 죽음으로써 절개를 지킨 忠臣들
사육신은 집현전 학자로서 세종의 신임을 받고, 문종에게서 나이 어린 세자(단종)를 잘 보필해 달라는 명을 받은 사람들 가운데 단종복위를 모의하다 처형당한 충신들이다.
사육신 묘/사진=심종대 기자
단종의 숙부 수양대군이 단종 1년(1453)의 계유정난을 통해 안평대군과 황보인, 김종서 등을 숙청하고 권력을 독차지한 끝에 1455년 단종을 몰아내고 왕위에 오르자, 이들은 동조자를 규합해 단종을 다시 왕위에 앉힐 것을 결의하고 그 기회를 살피고 있었다.
이들은 1456년 6월 본국으로 돌아가는 명나라 사신의 환송연에서 성삼문의 아버지 성승(成勝)과 유응부가 국왕 양쪽으로 칼을 들고 지켜서는 운검(雲劍)을 하게 되는 것을 기회로 세조(수양대군) 일파를 제거키로 결정했으나 운검이 취소되면서 계획을 유보했다.
비각에서 바라본 의절사/사진=심종대 기자
이들의 계획이 유보되자 같은 동지로 집현전 출신인 김질 등은 뒷일이 두려워 세조에게 단종복위음모의 전모를 밀고했고, 세조는 연루자를 모두 잡아들여 스스로 이들을 문초했다. 이때의 주모자들 가족 중 남자는 모두 처형당했고, 여자들은 노비가 되었다.
이 충신들은 숙종 17년(1691) 숙종에 의해 관직이 복구되고, 노량진 동산의 묘소 아래 민절(愍節)이라는 사액이 내려진 서원에 신위가 모셔져 제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