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검출은 처음…방역당국 '긴장'
서울 성동구 중랑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6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5일 들어온 야생조류 분변 시료에서 AI(H5N8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면서 "고병원성 여부는 7일께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AI 확산 매개체로 철새를 지목해온 상황에서 서울에서까지 AI 바이러스가 나오자 방역당국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초 전국적으로 AI가 유행할 당시 과천에서 AI에 걸린 철새가 발견된 적이 있지만 서울에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분변은 강변북로와 뚝섬로 사이에 있는 퇴적층에서 발견됐다고 검역본부는 설명했다.
경기도 김포의 한 양계농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의심 신고가 접수돼 당국이 긴급 방역에 나선 가운데 1일 오후 인천시 강화군 강화대교에 유입되는 차량들이 소독되고 있으며,앞서 지난 4일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고병원성 AI에 걸린 철새가 발견된 것을 비롯해 올해 들어서도 제주·경남·전북·충남북·경기 등 전국 야생조류 사체와 분변에서 AI가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