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3일 “박근혜 대통령이 김병준 국무총리 지명 등과 같이 여전히 변하지 않으면서 꼼수 정치와 공작 정치를 계속한다면 하야의 길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는 김 총리 내정 카드와 관련해, “박 대통령이 한번 버리는 카드로 ‘국면전환을 어떻게 해볼까’하는 생각에서 야당의 반응을 보려고 던져본 것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김 총리 내정자에 대해선 이야기할 가치를 못 느낀다. 김 내정자가 무엇이라고 하든 우리는 상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임명에 대해서는 “전통적으로 대통령 비서실 인사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이기 때문에 비교적 후한 평가를 하는 게 정치 관례였지만, 제가 알기로는 2∼3일 전부터 상당히 고사했는데 어쩔 수 없이 수락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어떻게 생각하실까, 그게 제일 먼저 생각나더라”고 덧붙였다.
박 비대위원장은 장외 투쟁에 대해서는 “저는 국회가 가장 강력한 투쟁장소라고 생각하는 의회주의자”라면서도, “그러나 대통령이 자꾸 유인하면 모른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박 비대위원장은 “검찰의 행태는 역시 변하지 않았다. 대통령이 변하지 않으니 검찰도 변하지 않는 것으로, 최순실 씨에게 직권남용죄 등을 적용하는 것은 봐주기로, 그렇게 하면 5년 이하 징역에 처할 수 있고 박근혜 대통령의 조사를 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