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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최순실 정국', 총리.비서실장 인선에 ‘꼬인다’..
사회

박대통령 ’최순실 정국', 총리.비서실장 인선에 ‘꼬인다’

심종대 기자 입력 2016/11/03 14:43

[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최순실 국정개입 파문’으로 최악의 혼돈에 빠진 정국이 박근혜 대통령의 국무총리.대통령비서실장 인선으로 더욱 꼬여만 간다.


청와대는 안보.경제위기가 위중한 상황에서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설명을 하고 있지만, 야권은 박근혜 대통령이 민심을 무시하고 ‘불소통 인선’을 감행했다면서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새누리당은 공식적으로는 국정 정상화를 위한 의지의 표현이라면서 청와대를 옹호하고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이에 대한 불만도 만만치 않은데다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의 탈당과 분당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분위기여서 집권여당으로서의 정상적인 역할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런 와중에 정치권 안팎에서 박 대통령에 대해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차기 대선국면과도 맞물리면서 연말 정국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양상이다.


새누리당은 3일 박 대통령이 신임 비서실장에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을 임명한 것에 대해 대변인 논평을 통해 “어렵고 혼란한 정국에서 국가적으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날 노무현 정부 청와대 정책실장 출신의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국무총리로 내정한 데 이어 김대중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한광옥 위원장을 비서실장으로 기용한 것은 야당에 대한 국정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하루도 지나지 않아 또 불통 인사를 단행한 것이다. 야당은커녕 여당과도 대화하지 않는 모습”이라면서 강하게 반발했고,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진실을 밝히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할 대통령이 국민의 소리는 아랑곳하지 않고 또다시 국면전환용 인사를 단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제는 여야가 구조적으로 대립하는 정치나 정책의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 본인이 연루된 의혹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결국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박 대통령이 직접 본인에 대한 수사 요청함으로써 ‘결자해지’하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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