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이상윤 기자]KT와 LG유플러스가 사물인터넷(IoT)과 관련해 손을 잡았다. 내년초 NB-IoT(협대역 사물인터넷)을 상용화하고 같은 해 전국망을 구축하겠다는 청사진를 통해, NB-IoT가 로라망보다 기술에 이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조창길 LG유플러스 네트워크 전략담당은 3일 서울 광화문 KT사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지난 2014년말부터 IoT 전용망 기술로 NB-IoT와 로라를 검토했다”면서, “NB-IoT는 지하나 등산로 등 실내외 모두 커버가 가능하지만 로라는 별도 중계기를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사간 협력은 ▲NB-IoT 네트워크 조기 상용화 공동추진 ▲칩셋, 모듈, eSim, 단말 등 IoT 핵심 제품의 공동소싱 ▲국내 주요 협단체 및 글로벌 기구 공동 대응을 주요 내용으로 하면서, 협력사를 대상으로 NB-IoT 기술지원 실증 센터 공동 개방, NB-IoT 해커톤 공동 개최 등 향후 IoT 생태계를 NB-IoT 중심으로 구축하고 관련 시장을 빠른 시일 내에 창출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그는 “출력면에서도 로라는 비면허 주파수 대역을 상용하기에 200밀리와트(㎽) 밖에 되지 않지만 NB-IoT는 6와트(W)에 달해 15배가량 높다”면서, “속도도 로라는 5.4kbps 밖에 나오지 않아 NB-IoT가 업링크에서 5배, 다운링크에서 11배가량 빠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로라는 음성통화가 안 되지만 NB-IoT는 가능하다”면서, “”안정성 측면에서도 로라는 일반 소프트웨어 인증을 하지만, NB-IoT가 쓰는 심(Sim)의 안정성이 매우 높고 안전이 이중화돼 있다“고 밝혔다.
NB-IoT(NarrowBand-Internet of Things)는 높은 안정성을 바탕으로 스마트 가로등, 스마트 미터링 등 스마트 시티는 물론 빌딩 이상 징후 확인, 미세먼지 측정과 같은 안전 환경 IoT 분야에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안성준 LG유플러스 IoT사업부문장은 “LG유플러스는 홈, 공공, 산업 분야에서 IoT를 적극적으로 구축해 네트워크부터 플랫폼까지 총괄하는 종합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면서, “KT와의 사업협력을 통해 IoT 생태계 조기구축과 시장성장 가속화를 유도해 국내 NB-IoT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사는 먼저 NB-IoT 네트워크의 조기 상용화를 위해 공동으로 기술 표준화를 추진하는 한편 내년 1분기 중에 NB-IoT 상용화를 공동 추진, 내년 중으로 전국망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NB-IoT는 이동통신망의 좁은 대역을 이용해 150 kbps 이하의 데이터 전송 속도와 8km 이상의 장거리 서비스를 지원하는 협대역 사물인터넷 표준 기술이다. 전력 소비가 적으면서 가스수도전기 검침, 위치 추적용 기기 등과 같이 원거리에 있는 사물간 통신에 적합하다.
저전력 장거리 무선통신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또 다른 IoT 기술인 ‘로라’와 비슷하지만, KT와 LG유플러스는 NB-IoT가 LTE 전국망 기반이어서 비면허 주파수를 사용하는 로라에 비해 촘촘한 커버리지와 안정적인 서비스 품질을 제공하는데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내년 4분기 NB-IoT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는 차이나 모바일을 비롯해 AT&T, T-모바일, 차이나텔레콤, 보다폰 등 글로벌 통신사들이 투자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NB-IoT 기술을 활용한 사물인터넷 시장 진입을 예고하고 있다.
이상윤 기자, sg_number2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