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앙상블 '사계'/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세종문화회관이 운영하는 서울돈화문국악당(예술감독 김정승)이 ‘현대음악’과 ‘음악극’ 형식의 자유롭고 실험적인 무대로 오는 19일까지 매주 4회씩 기획공연 ‘미래의 명곡’을 준비했다.
익어가는 가을, 우리의 감각을 자극하는 색체의 독창적인 한국음악들을 만나볼 수 있는 서울돈화문국악당의 기획공연 ‘미래의 명곡’에서는 이달 9일부터 12일까지 가야금앙상블 단체 ‘사계’가 전통적인 가야금에 현대적인 감각의 새로운 어법을 다룬 다양한 곡들을 선보인다.
사계는 1999년 네 명의 서울대 국악과 출신 여성 가야금 연주자로 구성, 서로 다른 네 사람의 세계가 함께해 조화로운 또 하나의 세계를 이룬다는 의미와 고금아속(古今雅俗)의 세계를 아우르겠다는 의지를 담아 과거와 현대를 넘나드는 음악 활동으로 가야금의 가능성과 국악의 지평을 넓혀왔다.
앞선 양일간은 2-30대 작곡가의 젊은 생각을 전통가야금에 담은 초연작들을, 이어 다음 이틀은 그동안 사계와 함께 많은 사랑을 받아 온 중견작곡가 정일련, 이건용, 이태원, 박영란, 이해식, 김대성의 작품을 폭넓게 아우른다.
이어 16일부터 19일까지에는 ‘얼터너티브 사운드 시어터’의 무대로, 지난 해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창작오페라 ‘달이 물로 걸어오듯’의 작곡가 최우정과 극작가 고연옥이 삼신할미를 소재로 판소리와 현대음악이 만난 독특한 실험의 무대를 선보인다.
삼신할미는 원래 동해바다 용왕의 외동딸로 버릇없이 자라나 죄를 짓고 뭍으로 쫓겨났다가 생명의 존엄성을 깨달아간다는 내용으로, 삼신할미의 비운의 삶을 최우정의 음악과 새로운 공연 형식을 통해 표현되는 음악극 ‘Birth’는 지난 6월 국립국악원에서 초연돼 신선한 반향을 일으킨바 있다.
화-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은 오후 3시.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