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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프리존=노승현 기자]현대건설, GS건설, 이랜드파크 등 안전조치 미흡으로 근로자를 사망케 하거나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대기업에 고강도 근로안전감독이 이뤄진다.

고용노동부는 대기업 건설현장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열정페이’ 등 근로자 착취 행태가 근절되지 않아 연말까지 대규모 근로안전감독을 한다고 7일 밝혔다.

우선 겨울철 발생하기 쉬운 화재, 질식, 붕괴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오는 25일까지 전국 건설현장 840곳을 감독한다.

현장 감독에서는 사고 예방을 위한 사업주 조치와 산업안전보건법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특히, 원청업체 책임을 확실하게 묻기 위해 하청근로자 안전보건조치 이행, 적정한 안전관리비 산정 및 사용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감독 결과 안전보건조치가 불량한 사업장은 즉시 작업을 중지시키고, 책임자를 처벌하는 등 강력하게 조치할 방침이다.

최근 사망사고가 발생한 8개 건설업체가 시공하는 전국 건설현장 263곳의 기획감독도 병행한다. 8개 업체는 현대건설, GS건설, SK건설, 엔에이치개발, 대기건설, 성동종합건설, 제이디건설, 서희건설 등이다.

고용부는 특히 사망사고가 많은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등 33개 건설업체 574개 현장을 지난달까지 기획 감독해 사법처리 99곳, 과태료 부과 465곳, 작업 중지 15곳 등의 조처를 실시했다.

또 외식업체 이랜드파크의 직영매장 360곳도 기획감독한다. 이랜드파크 패밀리 레스토랑 애슐리는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초과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으려고 ‘조퇴 처리’를 하고, 근무시간을 15분 단위로 쪼개 기록하는 ‘임금 꺾기’로 국정감사에서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

고용부는 애슐리 15개 매장의 근로조건을 조사한 결과 근로시간 미계산, 휴업.연차수당 미지급 등 법 위반을 다수 확인해 근로감독 대상을 이랜드파크 21개 브랜드 직영점 360곳으로 확대했다.

고용부는 감독 결과 반복적이고 고의적인 법 위반이 확인될 경우 곧바로 사법처리하고, 위반 사항을 시정토록 할 계획이다.

또한 다단계 하도급 구조의 일부 물류.택배업체에서 노동관계법 위반 사례가 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달 말까지 대형 택배회사 물류센터 등 137곳도 근로 감독한다.

박화진 고용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최근 건설업 등에서 하청근로자 사고가 계속 늘고 있다”면서, “하청근로자 재해 예방을 위해서는 원청의 역할과 책임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기획감독 등으로 근로자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노승현 기자, screet8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