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7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실 부속실에서 팔짱을 낀 채 여유있는 표정을 짓고 있는 사진 보도에 대해 “어찌됐든 정치적 문제를 떠나 검찰에 20여 년 있던 사람이니까 ‘차 한잔 하실래요’ 이런 것은 인간적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검찰 출신인 김 수석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사를 받는 사진이었다면 우 전 수석 앞에 등 돌려 보이는 사람이 한 명 있었어야 했다”면서, “그 장면은 조사를 받는 모습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수석은 이어 “특수부장 부속실이라고 나왔다. 특수부장 부속실은 조사하는 장소가 아니고 조사실이 따로 있다”면서, “쉬는 시간이라고 했는데, 조사받다가 갈 데가 없고 부장실에 있을 수는 없으니까 부속실 간의 의자에 앉아있던 것”이라고 밝혔다.
김 수석은 또 “정치적으로 예민한 사건은 밖에서 못 보게 (조사실 안쪽에) 커튼을 다 친다”면서, “그런데 부장실 부속실은 조사하는 데도 아니고...”라면서 우 전 수석을 둘러싼 ‘저자세 수사’에 대한 논란을 일축했다.
앞서 이날 조선일보는 1면 사진 기사에 특수2부장 부속실에 서 있는 우 전 수석의 모습을 포착, ‘우 전 수석은 자신을 조사하는 김석우 특수2부장실(1108호) 옆에 딸린 부속실에서 점퍼의 지퍼를 반쯤 내린 채 팔짱을 끼고 여유 있는 표정을 짓고 있다. 옆쪽 창문으로는 검찰 직원으로 추정되는 두 사람이 일어서서 앞으로 손을 모은 채 우 전 수석의 얘기를 듣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검찰을 쥐락펴락했던 우 전 수석의 위세를 그대로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