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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 그립지는 않을까,. 이상민였던,...
문화

클라라 그립지는 않을까,. 이상민였던,.

김은경 기자 입력 2015/02/08 12:17

클라라는 과연 본업인 배우로 재기할 수 있을까.

[연합통신넷= 김은경기자]  클라라가 배우이자 연예인으로서 '올스톱'이 됐다. 시장 질서를 무너뜨린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활동을 자제하라는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연매협)의 의견을 수용하며 국내외 스케줄을 모두 취소한 상태인 것. 최근 클라라 측은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의 의견을 수용해 클라라의 모든 국내 스케줄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 촬영에 임하고 있는 홍콩 영화는 이미 촬영에 들어갔고 계약 문제도 있어 취소가 어렵다며 "홍콩 영화 촬영 이후에 예정됐던 미국 스케줄도 모두 취소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다.


리얼리티 프로그램 등에서 "남자 연예인들에게 대시를 많이 받았다. 그 중에는 톱스타도 있다" 등의 폭탄 발언과 예쁜 얼굴과 몸매로 눈길을 끌던 클라라는 2013년도 섹시한 레깅스 패션으로 단숨에 핫스타가 됐다.
 

하반신 몸매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2013년도 레깅스 시구는 그야말로 그의 연예인 인생에 '신의 한 수' 였다. 스스로도 방송에서 "뜨기 전 꿈은 공항에서 사진 찍히는 거였다. 레깅스 시구 이후에 공항 사진이 찍히게 됐다.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건 레깅스 시구였다. 레깅스 시구 이후 수익이 거의 10배 가까이 올랐다"라고 전했다.

레깅스 시구 이후 클라라는 한 마디로 유명인사가 됐다. 대중이 그를 소비하는 형태에 대한 고민은 없어보였다. 스스로 지향했던 이미지였던 만큼, 마음껏 즐기며 '관심이 무플보다 낫다'라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줬다.
 

하지만 끊이지 않는 잡음이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거짓말 논란이다. 그는 레깅스 시구에 대해 "프로라면 당연히 팬들이 원하는 걸 해야 한다. 몸매를 가장 잘 드러내는 옷을 일부러 골랐다"라고 밝혔지만 다른 방송에 출연했을 때 말을 바꿔 "마침 레깅스가 준비돼 있어서 입었다"라고 말해 듣는 이들을 어이없게 만들었다.
 

더불어 한 방송에서 자신이 직접 만든 레시피라며 요리를 소개한 적이 있었지만, 이는 이미 온라인상에 있었던 레시피임이 들통났고, 이 외에도 요가를 배운 적 없다고 말했지만 이미 다른 방송에서 요가 하는 모습을 공개하거나 치맥(치킨과 맥주)을 안 먹는다고도 했다가 또 다른 방송에서는 치맥을 좋아한다고 말을 바꾸는 등 다양한 거짓말 논란에 휩싸여왔다. "미국에서 배우고, 국적이 영국이라서 여러분 말씀대로 한국 정서를 잘 모르는 것 같다"라는 SNS를 통한 해명은 불에 기름을 쏟아붓는 형국이 됐다.

또 "섹시 이미지로 굳어질 까봐 겁난다"라며 공식석상에서 눈물을 보이다가도, 섹시 아이콘에 대해 굉장한 자부심을 보이며 일관성 없는 모습으로 빈축을 사기도 했다.

급기야 지난 해 9월 폴라리스 이모 회장에게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는 이유로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에 폴라리스 측은 공갈 및 협박 혐의로 맞섰고, 두 사람이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가 매체 보도를 통해 공개되기에 이르렀다. 잘잘못을 가리기 이전에, 연예인으로서 클라라의 입지에 치명타가 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사실 안타까운 면은 그의 배우로서의 재능이다. 관계자들은 클라라가 연기를 곧잘 한다는 의견에 입을 모은다. 그가 최근 주연한 드라마 '응급남녀'나 영화 '워킹걸', 더 거슬러 올라가 이성민이던 시절에 보여준 '투명인간 최장수', '바람불어 좋은 날' 등에서는 얼굴도 좋고 연기도 되는 신인 유망주로서 연기자로서 잠재력을 인정받았던 바다.

물론 2012년 클라라로 이름을 바꾸고 이성민이던 시절보다는 훨씬 유명해진 것이 사실이다. 클라라는 수차례 대중의 사랑, 인기 같은 요인이 연예인의 정체성에 얼마나 중요한 지 상기하고 강조해왔다.
 

일면 맞는 말이지만, 대신 지금은 배우보다는 뭔가는 계속 하는데 정체성이 불분명한 연예인으로 전락했다. 본인의 지향성은 '섹시하고 밝은' 만능 엔터테이너겠지만 현실은 본업이 아닌 다른 것으로 끊임없이 문제를 만드는 말그대로 이슈메이커가 된 것이다. 오랜 무명을 겪은 것이 서러울 수도 있지만 클라라가 이성민이던 시절에는 적어도 연기자라는 본업이 무색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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