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고령화 사회의 예측되는 문제에 대해서 전통적 가치인 효를 시대적 대안의 한 방편으로 제시하였다. 그러나 작금의 효문화와 효교육은 우리사회문제(고령사회문제와 존속범죄)를 회복시키지 못하고 있으며 존속범죄율 세계1위라는 오명과 아울러 효행장려법제정 이후로도 범죄와 형사사법 통계정보 2015년5월8일자 보도에 존속범죄(존속살해, 존속상해, 존속폭행) 발생건수는 2012년 982건에서 2013년 1088건, 2014년 1119건으로 해마다 꾸준히 증가해 왔다. 이는 일평균 3건으로 발생되고 있어 전통적 사회적 가치인 효 치유가 필요한 심각한 수준이다.
현재 효 교육에 관심을 가진 자는 대부분 효심이 깊은 자로 예상되나 사회문제화 되고 있거나 불효자는 효에 대한 관심과 접근이 이루어 지지 않고 있어 효 교육과 효문화 확산에 효과성이 미미한 실정이다. 더욱이 사회저변에 용해되어야 할 효가 국가의 기반인 가족과 사회의 한 분야로서 문제의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타 법과 제도, 단체와도 연합하지 못한 채 개선이 미미하다.
이에 물질과 기능적 관점에서 전환하여 주체적인 효의 존재회복이 필요해 보인다. 부모의 사랑 속에 자녀가 관계되며 사회관계속에 자신이 존재함에 대한 인지형성과 관계회복인 효 존재회복이 필요하다. 즉, 자크 라캉(J.M.Lacan)을 빌어 표현하면 효라는 단어의 기표(記標)적 의미에서 효의 기의(記意)적 의미로의 전환이 필요한데 이는 상상계적 효를 상징계적 효 의미로의 전환을 말한다. 다시 말하면 효를 통치적, 수직적, 탄압적, 은혜적이라는 각자의 자기중심적 해석에서 효를 보편적 가치로 전환해야 효의 주체성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효문화진흥원의 개원에 즈음하여 발전을 위한 다각적인 대안모색이 필요해 보여 다음 세 가지 의견을 제언한다.
첫째, 강행적 법 개정의 필요성이다.
조선시대의 존속범죄에 대한 사회규범은 가령 한 자녀가 부모를 폭행과 상해를 입혔을 때 그 동네의 청년들이나 어르신들이 부모를 폭행한 자녀를 붙들어 멍석말이에 넣어 불효자에 대해 몽둥이로 가르침을 주었다고 해서 국가에서 폭행치상으로 벌하지 않는 사회였다. 그것은 국가가 효에 대한 예를 중요시 하였고 사회적 배경 또한 당연시 하는 규범이 존재하였기 때문이다. 현대사회의 포스트모던이즘 주류사상에서는 예(禮)에 대한 법적인 규례의 사회적 함의를 찾기 어려운 현실이고 효행장려법의 “노력해야 한다”라는 것을 강행법으로 개정하는 것이 주요한 해결책으로 여겨진다.
둘째, 다학제적이며 체계적인 교육의 필요성이다.
현대는 과학의 시대이다. 따라서 모든 지식들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으면 신뢰를 얻지 못한다. 효가 시대적 사회적으로 중요하며 필요함은 분명하지만 왜 효가 필요한지에 대해서 증명하지 못한 것이 교육의 한계로 보인다. 그리고 효를 인문학적(유교사상 등)인 배경으로 설명하나 선언적으로서 현시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재해석에 어려움이 있으며 궁극적으로 효를 어떻게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르침이 없다. 따라서 효에 대해 다학제적인 접근방법이 필요하다. 사회복지가 자연과학과 응용과학 사회과학 분야등의 이론들을 결합하였듯이 효 또한 정신과학, 심리학, 뇌 과학, 사회과학 등의 분야와 인문학의 접목에서 그 해법을 찾을 수 있겠다. 예를 들어 효는 사랑실천의 원형이라고 하였듯이 현대과학으로 심리학의 애착이론과 대상이론 정신분석과 사회심리 및 생리심리학 상담심리학 등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그에 대한 체계적인 효 교육을 접목할 수 있다.
셋째, 효 문화적 발달의 필요요인이다.
효 문화적 발달접근 방법에 있어서는 효문화를 문화재청에 인류무형문화재로 등재하는 것이 시급하다. 현재 문화재청에 등록된 무형문화재는 142개가 있으나 효문화와 관련된 문화재는 단 한건도 없다. 현대 과학시대에서 미신으로 여긴 지방의 토속 신앙적 문화(굿)인 경기도 도당굿 외 7개나 이르고 있으나 정작 전통적 사회문화적 가치인 효 문화가 부재한 실정으로 시급히 문화재로 등록하고 세계로 향한 효 한류문화의 융성과 효문화르네상스가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효문화가 확산되려면 효관련 콘텐츠의 개발과 효문화 상징물인 뿌리공원을 효문화 산업의 전진기지로 전환하고 활성화하여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장만석,2016)함과 아울러 세계의 사회문화유산의 가치로 승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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