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은 9일 박근혜 대통령이 수용한 국회 추천 총리에 대한 논의를 거부하고 오는 12일 촛불집회에 당력을 집중해 참석키로 합의했다.

야3당 대변인들은 이날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진행된 야3당 대표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야3당의 합의사항을 전했다.

3당은 대통령의 완전한 2선 후퇴 없는 국회의 총리 추천은 의미 없다고 판단하고, 촛불집회를 통해 대통령에 대한 압력을 강화키로 한 것으로 보인다.

야3당은 이번 사태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명명, 현재 진행 중인 검찰의 수사가 강력하게 이뤄지도록 촉구하고 국정조사와 별도특검을 신속하게 추진키로 뜻을 모으로, 또 박 대통령이 초래한 국정 마비에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통해 민생과 국가 안보를 챙기는 데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또한 야3당 대표들은 촛불집회가 진행되는 12일 이후 정국 현안과 경제안보 논의를 위해 다시 회동키로 했다.

향후 회동에서는 새로운 내각 구성에 앞서 박 대통령이 내정한 임종룡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논의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임 후보자에 대해 우선적으로 국회 차원의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는 기조인 반면, 민주당은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윤관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회 추천 총리 논의 거부 입장에 대해 “(박 대통령이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한) 세부적인 (총리의) 권한 설명들이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그 부분 대해서는 말씀대로 더 이상 논의하지 않기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12일 촛불집회 참석과 관련해, “주권자 국민의 뜻이 모이고 확인된 자리이기 때문에 야3당이 함께 적극 참여해서 국민과 함께하기로 했다”면서, “12일은 꼭 야3당이 어떤 슬로건을 통일하는 측면보다는 국민과 당력을 모아 야3당이 최초로 장외집회에서 결합한다는 의미가 있다”라면서도 박 대통령의 하야·탄핵을 요구하는 집회 성격과는 거리를 뒀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