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노승현 기자]오는 2018년부터 국내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의 이탈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임형준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3일 ‘0외국인 채권투자자금 전망과 투자자금이 국내 금리에 미치는 영향’보고서에서, 한국은행의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하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한국과 미국의 3년 만기 국채의 금리차는 올해 9월 말 0.37%포인트(p)까지 축소됐다. 또 지난 해 7월부터 올 9월까지 우리나라에서 외국인의 채권투자 규모는 10조1천억원 줄었다.
보고서는“미국의 금리 정상화로 우리나라의 금리·환율의 상승 위험이 부각하면 평가손실을 우려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제적인 채권 매도로 자금 유출이 확대될 수 있다”면서, “당장 내년에도 외국인의 채권투자 감소세가 이어질 수 있지만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외국인이 보유한 채권을 대량으로 팔기보다는 만기가 도래한 채권을 재투자하지 않는 방식이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지만, 하지만 2018년 이후에는 미국 기준금리가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 외국인의 자금 유출이 본격화하고 시장금리의 상승 위험이 본격적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현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1.25%이고 연준의 기준금리는 0.25%∼0.50%다.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 등을 생각하면 연준이 오는 12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이 크고 내년에도 점진적인 인상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노승현 기자, screet8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