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국립극장
[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예술감독 김상덕)의 대표적 ‘Soul, 해바라기’가 10주년을 기념해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지난 2006년 초연된 이 작품은 배정혜 전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이 인간 본연의 그리움을 주제로 안무, 초연 당시 페터 신들러가 이끄는 독일의 살타첼로와의 공동작품을 통해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한 작품이다. 재즈와 한국춤의 결합은 물론 기존 무용작품에서는 볼 수 없던 실험적인 움직임과 세련된 구성으로 재구성되면서 국내관객의 인기를 얻으며 처음으로 해외 무대까지 진출하기도 했다.
‘새타령’ ‘진도아리랑’ 등 우리 전통 선율을 재즈로 재해석한 살타첼로의 음악은 우리 춤사위와 절묘하게 어우러질 예정으로,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클래식 음악계의 주목받는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가 함께한다.
‘Soul, 해바라기’는 2막으로 구성됐다. 1막에서는 살아있는 자의 그리움을 현대적인 살풀이춤으로 재해석하고, 2막에선 혼령.제사.천도와 같은 무속적인 요소를 해학적으로 풀어냈다. 이 작품의 백미는 2막에 등장하는 ‘손뼉춤’ ‘아박춤’ ‘북어춤’ 방울춤‘ 등 유머를 녹여낸 역동적 군무이다.
이 작품에서 초연부터 어머니 역을 맡아온 김은영이 다시 무대에 오르고, 섬세한 움직임과 감정표현이 돋보이는 국립무용단 대표 남성무용수 조용진이 아들 역으로, 죽음 앞에서 이별할 수 밖에 없는 모자의 운명을 춤으로 승화시켰다.
초연 10주년을 맞아 이뤄진 가장 큰 변화는 작품의 큰 이야기를 끌고가는 무당 역의 ‘성별’ 변화로, 초연 이후 무당 역을 맡아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보였던 장현수의 바통을 이어 받아, 국립무용단의 선 굵은 남성무용수 황영천이 새로운 박수무당으로 무대를 이끈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