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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무용단 대표작, ‘불쌍(Bul-Ssang)’ 공연..
문화

국립현대무용단 대표작, ‘불쌍(Bul-Ssang)’ 공연

심종대 기자 입력 2016/11/17 11:50
주홍콩대한민국영사관 주최, ‘한국 10월 문화제’ 초청


사진제공/국립현대무용단

[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국립현대무용단(예술감독 안애순)의 대표 레퍼토리 ‘불쌍’이 홍콩에서 열리는 ‘한국 10월 문화제’ 공식 초청돼 오는 19일 홍콩 주룽지구에 소재한 코샨시어터 무대에 오른다.


‘불쌍’은 종교적 상징인 ‘불상’을 소리 나는 대로 표기한 것으로, 불상이 신의 얼굴이 아닌 속세에 살고 있는 우리들의 얼굴임을 역설한다. 보잘 것 없고 불안정하게 변화하는 삶 그 자체에서 신성함을 찾는 성속일체의 세계관은 작품 속에서 현대무용과 다양한 예술장르가 만나는 하이브리드적 문화현상을 통해 동시대 삶 속에서도 유효한 질문을 던진다. 동양의 대표적인 상징이자 종교적인 아이콘인 불상은 그 기원지를 떠나 시간과 장소를 유동하면서 변형되고 소비된다.


‘불쌍’은 동양의 것도 아니고 서양의 것도 아닌 정체성을 알 수 없는 불상의 모습을 통해 서로 다른 문화에 걸쳐 있는 현대인들의 문화적 취향을 드러낸다.


강렬한 무용수의 움직임과 사운드, 그리고 이미지가 서로 충돌하면서 다양하게 변종되는 장면을 연출한 이 작품은, 지난해 독일 최대의 현대무용축제 ‘탄츠 임 아우구스트’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6월 이탈리아의 현대공연예술축제인 파브리카 유로파 한국 특집으로 국립현대무용단의 ‘불쌍’이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 데 이어, 안코나에서 열린 인테아트로 페스티벌과 몰타 공화국 초청 공연을 한 바 있다.


올해에는 한-불 상호교류의 해로 국립현대무용단의 또 다른 대표작 ‘이미아직’이 프랑스 사요국립극장 공식초청을 받았고, 이어 벨기에 리에주국립극장과 루마니아 시비우페스티벌 초청공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김광동 주홍콩대한민국총영사는 “내년 중 홍콩 내 한국문화원 설립 추진이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개최되는 제6회 ‘한국 10월 문화제’가 한.홍콩 문화교류의 상징으로서 아시아 문화허브로 도약하는 홍콩을 통해 한국 문화가 세계 속에 각인되는 역할을 하도록 홍콩 한인사회, 기업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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