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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오페라단,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 기념 오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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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오페라단,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 기념 오페라 '맥베드'

심종대 기자 입력 2016/11/19 12:49


자료사진/세종문화회관

[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단장 이건용)은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기념해 오페라 ‘맥베드’를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탈리아의 거장 작곡가 ‘쥬세퍼 베르디’는 젊은 시절부터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매료돼, 그의 많은 작품들을 오페라로 원했고, 그 첫 번째 작품으로 ‘맥베드’를 작곡했다.


오페라 ‘맥베드’는 마녀의 사주를 받아 자신을 섬기는 왕을 살해하고 왕위를 찬탈하는 내용이 담긴 작품으로, 기존의 역사적 의미를 다루고 있지만, 역사적인 사건 자체보다는 이로 인해 빚어지는 인물 내면의 갈등을 섬세하게 다뤘다.


이 작품은 가장 친한 작가 ‘프란체스코 마리아 피아베’가 대본을 쓰고 노래와 장면의 구분까지 만들면서 열정을 보였다. 당시 베르디는 ‘맥베드’에서 오페라의 전통을 벗어나 음악적으로 과감한 시도를 했다. 특히 인간의 잔인함과 욕망을 강렬한 음악으로 표현하면서, 그의 작품 중에 가장 개성 있고 극적 표현이 뛰어나다.


지휘자 구자범과 연출가 고선웅이 함께한다. 이들은 국내에서 많은 공연과 연주를 선보였지만, 정식 오페라 무대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자범 지휘자는 국내 데뷔 이전, 독일 하노버 국립극장, 다름슈타트 극장 등에서 지휘자로 활동했다.


연출을 맡은 고선웅은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변강쇠 점찍고 옹녀’ ‘칼로 막베스’ 등 연극, 뮤지컬, 창극 등 장르를 넘나들면서 잇따른 화제작을 선보인 그는, 지난 4월에도 창극 ‘변강쇠 점찍고 옹녀’가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찬사를 받았다,


고선웅 연출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면서 다작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몸담고 있는 장소와 순간에 몰입하는 것이 비결”이라면서, “첫 오페라 연출인 만큼 구자범 지휘자에게 한 수 배운다는 마음으로 함께하고, 연출적으로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다면 기탄없이 조율해 이 작품이 좋은 작품으로 많은 관객들 앞에 선보여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맥베드 역에는 바리톤 양준모와 김태현이 출연한다. 바리톤 양준모는 뮌휀 ARD 국제콩쿨 1위와 청중상을 수상하면서, 현재 뉘른베르크 국립오페라극장에서 활동 중이다. 특히 2015년에는 하이덴하임 페스티벌에서 이번 공연에서 ‘반코’ 역을 맡은 베이스바리톤 최웅조와 함께 출연한 바 있다.


맥베드 역에는 바리톤 김태현이, 맥베드 부인 역에는 국내에서 오페라를 비롯해, 종교음악, 심포니 등의 독창자로 활동 중인 소프라노 오미선과 2014년 서울시오페라단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마탄의 사수’ ‘파우스트’ 등 주역으로 출연해 호평을 받은 바 있는 정주희가 함께한다.


‘반코’ 역에는 일의 아헨 극장을 비롯해, 뉘른베르크, 하이덴하임, 스위스 루체른 극장에서 주역 가수로 활동한 베이스바리톤 최웅조와 독일 하노버 국립극장, 비스바덴 국립극장, 니더바이언 주립극장 등에서 전속가수로 역임하면서 주역을 소화한 권영명이, 이 밖에 테너 신동원, 엄성화, 이상규, 메조소프라노 김선정, 베이스 김영복이 출연한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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