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최윤환 기자]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바로 앞에 총사업비 2조7000억원을 투입해 최고층.최고급 아파트 등을 짓는 프로젝트인 ‘엘시티(LCT) 사업’ 비리의 핵심인물 이영복(구속) 회장이 부산이 아닌 서울에서도 활발한 로비활동을 펼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영복 회장이 서울에서도 룸살롱을 통째로 빌려 청와대 직원, 검찰 관계자, 고위 공무원 등을 수시로 초대해 로비했다’는 언론보도까지 나오면서 부산발 ‘건설비리 종합백과사전’을 수사하는 검찰이 더욱더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모 일간지의 보도에 의하면, 이 회장은 서울 강남의 M업소 등 3~4개의 회원제 유흥업소를 관리.운영해 왔고, 서울에 머물면서 M업소의 룸 13개 중 10개를 매일 빌려 두고 검찰 관계자 등을 초대했다.
이 회장은 서울 진출 이전에 1993년 부산 해운대 우동에 지하5층 지상20층짜리 ‘오션타워’를 지은 뒤, 오션타워 지하1층 룸살롱 3개, 20층 레스토랑과 룸살롱을 이 회장이 직접 관리하면서 법조.언론.경찰 인맥을 만들기 위해 오랜 기간 동안 로비를 시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외적으로 이 회장이 접대 장소로 오션타워 지하1층 3곳의 룸살롱을 이용했다. 특히 이 회장이 ‘귀한손님’을 접대할 때는 20층에 있는 60평 규모의 작은 룸살롱을 이용했다는 소문이 법조인들 사이에서 돌고 있다.
오션타워 20층에는 레스토랑외 62평(206㎡)의 유흥주점이 지난 1999년 8월부터 현재까지 영업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장은 오션타워의 룸살롱을 이용해 인맥을 쌓고 자신의 방패역할이나 사업과 관련된 광고.홍보성 기사가 보도되도록 노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엘시티 사업과 관련된 광고비만 1000억원이 들었다”는 이야기도 부산지역 언론계에서는 공공연한 사실처럼 돌았다.
해운대 엘시티사업 비리를 수사 중인 부산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임관혁)는 이 회장이 빼돌린 570억원 중 절반가량인 280억원상당의 사용처를 확인했다.
최윤환 기자, cyh222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