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노승현 기자]매년 12월 초 이뤄지던 삼성그룹 사장단.임원 정기인사가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관련업계에 의하면, 삼성그룹은 올해 정기인사를 미루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인사 일정을 소화하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당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다음달 6일 열리는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1차 청문회의 증인으로 출석해야 한다. 청문회는 이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등도 증인으로 소환한다.
다음달초 출범하는 특검이 수사에 들어가면 세 차례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삼성 서초사옥은 다시 타깃이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삼성은 최순실 씨와 그의 딸 정유라 씨에 대한 특혜 의혹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의 국민연금이 삼성의 손을 들어준 배경 등에 대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업계는 삼성 인사가 해를 넘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 인사는 빠르면 다음달 중순, 늦으면 내년 3월까지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노승현 기자, screet8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