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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차관, “정호성 녹음파일, 최순실 하명 없다”..
정치

법무차관, “정호성 녹음파일, 최순실 하명 없다”

심종대 기자 입력 2016/11/30 19:04

[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이창재 법무부 차관은 30일 박근혜 대통령이 자진 사퇴할 경우 구속 수사 여부와 관련해 “하야한 다음에 어떻게 할지 지금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날 국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대통령이 고의적.악의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서, “이런 경우 증거인멸 소지도 충분히 있어 하야할 경우 구속 사유 아니냐”고 따지자 이같이 답변했다.


이 차관은 이어 ‘단 한 순간도 저의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다’고 언급한 박 대통령의 전날 담화가 검찰 수사 결과를 부인한 것이라는 지적에는 “검찰에선 나름대로 자료와 근거를 갖고 공소장에 그렇게 기재를 했다”면서, “보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선 대통령의 해명과 진술을 들어야 한다.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 부득이했다”고 덧붙였다.


이 차관은 ‘정호성 녹음파일’에 최순실이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에게 ‘하명’하거나 ‘대통령을 독촉하라’고 하는 대화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그러나 ‘정호성 녹음파일’을 최순실 국조특위에 제출하라는 야당의 요구에는 응할 수 없다고 답했다.


앞서 일부 언론에서는 검찰이 압수한 녹음파일에 최순실이 박 대통령에게 전달하려는 내용이 늦어지거나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정 전 비서관을 꾸짖는 내용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최순실-정호성 대화내용’이라면서 정체불명의 ‘정호성 녹음파일’이 퍼졌다.


SNS에 떠돌아다니는 두 사람의 대화내용에 의하면, 최순실이 “왜 이때까지 안 하느냐, 빨리 (대통령에게) 독촉해서 모레까지 하라고 해라”고 정 전 비서관을 꾸짖자, 정 전 비서관이 “하명대로 하겠다. 내일 대통령에 다시 독촉하겠다”는 내용이다.


이 차관은 “검찰 압수물 중에 그런 (내용의) 파일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녹음파일은 여러 개 압수가 됐지만 (논란이 된) 그런 파일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이에 하 의원이 “하명, 독촉이란 말이 나오는 녹음파일이 정말 존재하지 않느냐”고 재차 묻자, 이에 이 차관은 “없다”고 거듭 답했다.


하지만 ‘정호성 녹음파일’을 국조특위에 제출하라는 의원들의 거듭된 요구에는 “수사가 진행 중인데 녹음파일을 공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거부했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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