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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셰익스피어를 探하다1]‘아시아의 셰익스피어’ 전 개최 의의

심종대 기자 입력 2016/12/01 15:51
한국문화예술위 등 주최,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 기념 자료전시회 ‘아시아의 셰익스피어’ 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자료원, 동양연극학회, 동양공연예술연구소가 공종으로 ‘아시아의 셰익스피어’라는 주제로 오는 26일까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자료원 대학로 분원 예술자료실 내 전시실에서 자료전시회가 열린다.사진은 자료전시회 내부/사진=심종대 기자

[뉴스프리존=2014년 셰익스피어의 탄생 450주년에 이어 올해는 그의 서거 400주년을 맞아 지구촌은 셰익스피어의 열풍에 들떠 있다. 유럽은 물론이고 셰익스피어의 최대 수입국인 한국, 일본, 중국, 대만도 함께 들떠 있기는 마찬가지이다. 셰익스피어는 사후 400년을 맞지만 아시아는 늦게 전파됐다. 아시아의 전파는 예술적 전파가 아니라 영국이 아시아 지배를 현실화하면서 부수적으로 따라왔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동아시아에서는 일본이 가장 먼저 셰익스피어를 수용했다. 이것은 가부키의 개혁을 위한 좋은 교과서가 되었다. 영문학자 스보우치 소요가 셰익스피어 연극과 일본 전통극이 서로 유사점이 많다는 관점에서 서구연극의 사실성을 가미한 이론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연극’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했다.


중국에서는 이미 1856년 어느 선교사의 번역서적에 ‘서커스비’라는 이름으로 셰익스피어가 등장한다. 이것은 일본의 셰익스피어 소개보다 앞서는 것으로, 번역은 1920년대에 희곡작가 전한(田漢 )이 ‘햄릿’을 번역하면서 시작됐고, 이어 1930년대에 와서 주생호(朱生豪)가 31개 작품을 번역하면서 본격화됐다.


한국은 동아시아 세 나라 중에서 가장 늦게 수용됐다. 일본에서는 1920년대에 셰익스피어의 완역이 이뤄졌지만, 한국에서는 현철과 이상수가 ‘햄릿’과 ‘오셀로’를 번역해 출판했을 분이다. 또한 공연도 주로 학교에서 행해지고 1930년대에 전문다체로 극예술연구회가 ‘벤;스의 상인’의 법정장면을 공연한 이후, 셰익스피어의 물꼬를 튼 것은 해방 이후 1960년대에 와서 셰익스피어 탄생 40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셰익스피어의 축전’이었다. 이 시기를 전후해 두 개의 셰익스피어 전집이 출간되고 공연도 점차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이번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자료원, 동양연극학회, 동양공연예술연구소가 공종으로 ‘아시아의 셰익스피어’라는 주제로 오는 26일까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자료원 대학로 분원 예술자료실 내 전시실에서 자료전시회와 함께 지난달 26일 대학로 예술가의집 예술나무 카페에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어디까지나 한국 내지 아시아라는 주체적 관점에서 250년에 걸친 아시아의 셰익스피어 수용사를 조명하자는 목적으로 갖고 있으면서, 부차적으로는 공연에만 치우친 한국의 셰익스피어 수용을 학문적으로 조명해봄으로써 한국의 셰익스피어 수용을 보다 균형적으로 이끌기 위한 것이다.


이번의 ‘아시아 셰익스피어’ 자료전시회는 동양공연예술연구소가 지난 30여년에 걸쳐 수집한 연구 자료들을 주축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자료원 한상철 기증자료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여석기 아카이브의 도움을 얻어 개최할 수 있게 됐다. 아시아의 셰익스피어 수용사를 소개, 번안, 번역, 연구, 공연, 무대미술, 극작 상의 영향으로 세분화하고 이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희곡집, 연출대본, 연구서, 논문, 무대미술 스케치, 팸플렛, 포스터, 사진, 녹음자료, 영상자료 등 당ㅇ한 자료를 활용해 셰익스피어 자료전시회를 준비했다./다음호에 계속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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