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노승현 기자]삼성이 이재용 부회장의 6일 국회 청문회에서 약속한대로 미래전략실 해체를 위한 기능 재편 작업에 곧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내부적으로는 미래전략실을 축소해 그룹 주력인 삼성전자 하부 조직으로 흡수 통합하는 방식, 그룹 전반의 경영 현안과 리스크 관리를 맡을 위원회 형태의 별도 조직으로 재편하는 방식 등이 다양하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 미래전략실은 지난 1959년 이병철 창업주 시절 회장 비서실에서 출발해 1998년 IMF 외환위기 당시 그룹 구조조정본부(구조본), 2006년 전략기획실, 2010년 현재의 미래전략실로 명칭을 바꿔가면서 60년 가까이 명맥을 유지해왔다.
미래전략실은 전략팀, 기획팀, 인사지원팀, 법무팀, 커뮤니케이션팀, 경영진단팀, 금융일류화지원팀 등으로 이뤄져 있다.
삼성은 우선 미래전략실에서 기업의 고유 기능으로 갖고 있는 계열사간 업무조정, 경영진단, 채용, 인수합병(M&A) 기능 등은 어떤 형태로든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전략실이 삼성전자 내부로 통합된다면 계열사가 많은 특성상 전체를 아우르는 업무를 수행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신성장 사업과 M&A 등에서 자칫 추진 동력을 상실할 우려도 제기되지만, 하지만, 청문회 등을 통해 도마에 오른 대외로비 관련 조직은 축소 또는 폐지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으로는 삼성전자가 이미 주주환원 정책 발표를 통해 지주회사 체제 전환 검토를 공식화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는 지주회사 전환이 미래전략실의 대안이 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삼성전자가 인적 분할 등을 통해 지주회사로 전환하고, 그룹 금융부문은 중간 금융지주가 될 삼성생명 아래로 모이는 등 그룹 재편이 가속화하면 자연스럽게 미래전략실 기능이 지주회사 쪽으로 흡수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승현 기자, screet8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