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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문화산책]국립극단, 서충식 남긍호 공동연출 ‘..
문화

[박정기의 문화산책]국립극단, 서충식 남긍호 공동연출 ‘실수연발’

심종대 기자 입력 2016/12/12 16:46


사진제공/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 국립극단의 윌리엄 셰익스피어 원작, 이근삼 역, 정수진 윤색, 서충식 남긍호 공동연출의 <실수연발(The Comedy of Errors)>을 관극했다.


번역을 한 이근삼(李根三,1929년∼2003년)은 평안남도 평양시 대찰리 145번지에서 출생하였으며 혜화전문학교(현재 동국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였다. 육사교관과 서울대에서의 교편생활을 거쳐 1957년 미국 노오스 캐롤라이나 대학원에 유학하였고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재직하였다.

극단 민중극장 대표,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부회장, 방송위원회 연예 심의위원장, 예술원 회원, 국립중앙극장 운영자문협의회 위원장, 2003년 11월 28일 지병인 폐암으로 별세하였다.


작품으로는 <원고지> <아벨만의 재판> <18 공화국> <30일간의 야유회> <국물있사옵니다> <유랑극단> <동쪽을 갈망하는 족속들> <대왕은 죽기를 거부했다> <일요일의 불청객> <위대한 실종> <이성계 부동산> 그 외 다수 작품을 발표 공연했다.


무대는 상수 쪽 벽에 이층으로 오르는 계단이 있고, 계단 위 무대 좌우로 연결된 테라스 형태 난간이 있다. 난간은 철제 봉으로 보이는 기둥이 있어 출연자들이 기둥을 기어오르고 내려오기도 한다. 정면 벽에는 그 방문과 수도원으로 들어가는 문이 만들어져 있다. 장면변화에 따라 천정에서 독수리 형태와 각자지 문양의 조형물이 쇠 끈에 매달려 내려오고 올라간다. 바닥에도 계단형태의 조형물를 배치했다. 


무대 하수 쪽 객석 가까이에 플룻과 기타, 전자기타, 드럼, 그리고 전자건반악기 연주석이 있어 연주자들의 연주로 극적분위기를 상승시키는 역할을 한다.
 
내용은 시라큐스의 상인인 에곤(Egeon)은 에페서스에서 두 경쟁 도시 간 여행 금지 규정을 위반 한 것으로 사형 선고를 받는다. 그는 사형 집행자인 에페서스(Ephesus) 공작 솔리너스(Solinus)에게 25 년 전 난파선에서 그와 떨어져 헤어진 아내와 쌍둥이 아들 중 한 명을 찾기 위해 시라큐스에 왔다고 말한다. 에곤(Egeon)과 함께 자란 다른 쌍둥이도 가족을 찾기 위해 세계를 여행하고 있고, 제각기 드로미오(Dromio)라는 이름의 일란성 쌍둥이 하인을 데리고 다닌다. 공작은 가족을 찾는다는 이야기에 마음이 끌려 사형집행에 하루의 유예를 두기로 한다. 

그 사이에 에곤이 찾고 있던 또 하나의 쌍둥이 아들인 안티폴러스(Antipholus)도 하인 드로미오(Dromio)와 함께 에페서스(Ephesus)를 방문한다. 에페서스(Ephesus)의 안티폴러스로 알려진 쌍둥이 안티폴라스는 이 도시의 버젓한 시민이다.


사진제공/국립극단

안티폴러스에게는 아드리아나(Adriana)리는 부인이 있고, 안티폴라스는 그녀에게 금목걸이를 선물하려 한다. 그런데 그이 부인인 아드리아나는 시러큐스의 안티폴러스 (Antpholus)를 만나 남편으로 오인하고 집까지 끌고 간다. 쌍둥이 하인인 시러큐스의 드로미오(Dromio)와 에페서스의 드로미오(Dromio)를 두고 사람들은 동일인물로 오인한다. 아드리아나의 저택으로 끌려간 시러큐스의 안티플러스는 아드리아나의 누이 인 루시아나 (Luciana)를 사랑하게 된다. 아드리아나는 자신의 남편이 자신의 친동생을 사랑하는 것으로 오인하고 미칠 듯 분노한다.


게다가 에페서스의 안티폴러스가 부인에게 선하려고 주문한 금목걸이가 시라쿠스의 안티폴러스에게 잘못 전달되면서 극의 혼란이 증가한다. 금목걸이 대금도 다른 쌍둥이 하인인 드로미오에게 전달시켜 혼란은 극에 달한다. 남편이 마법에 걸려 정신착란을 일으킨 것으로 안 아드리아나(Adriana)는 마법사를 부르게 되고, 다른 쌍둥이 인티폴러스는 금목걸이 대금 문제로 경찰에 붙잡혀 가다가 원장수녀인 에밀리아의 도움으로 수도원으로 피신을 한다.


하루의 유예기간이 끝이 나고 에곤은 교수형에 처해질 위기에 처한다. 그 때 금목걸이를 목에 건 안티폴러스가 등장을 하고, 원장수녀가 수도원에 있던 안티폴러스와 드로미오를 데리고 밖으로 나오니, 모든 사람들이 쌍둥이 형제를 보고 놀라고, 교수대에 있던 에곤만이 두 아들이 쌍둥이 형제임을 알리고 25년간 헤어져 있던 시라큐스의 안티폴러스에게 에페서스의 안티폴러스가 형제간임을 알린다. 그러자 수녀원장이 에곤에게 달려가 자신이 난파선에서 25년 전에 행방불명된 에곤의 부인 에밀리아라고 밝힌다. 25년 만에 가족의 재회가 이루어지고, 하인 드로미오 역시 쌍둥이 형제였음이 밝혀지면서 공작은 에곤의 사형을 없던 일로 하고 축제로 대신하자는 선포로 연극은 마무리가 된다.


마치 무용극 같은 동작과 춤 그리고 노래와 연주가 어우러지고 서커스나 곡예 같은  동선 활용과 실제 강아지처럼 움직이는 인형 연출로 흥미만점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임영준, 김정환, 안병찬, 김종호, 박윤희, 황순미, 박지아, 문형정, 백익남, 이동준,박완규, 이기돈, 정혜선, 김선아, 우정원, 백석광, 정현철, 이기현 등 출연자 전원의 열연과 호연은 관객을 폭소로 이끌어 가고 갈채를 받는다.


기타 박윤희, 건반 황순미, 플롯 정혜선, 드럼 정현철 등이 연주와 연기를 병행해 흥미와 흥겨움을 창출해 내는 역할을 한다.


무대 이태섭, 조명 정태진, 의상 도연, 음악 장영규 김 선, 안무 권영임, 분장 이동민, 소품 김혜지, 음향 피정훈, 무대디자인보 박은혜, 조연출 박현, 조연출보 이은지 등 스텝 모두의 열정과 기량이 드러나, 국립극단의 김윤철 예술감독, 윌리엄 셰익스피어 원작, 이근삼 번역, 정수진 윤색 드라마투르기, 서충식 남긍호 공동연출의 <실수연발(The Comedy of Errors)>을 연말에 남녀노소 누구나 관람해도 좋을 친 대중적 걸작 폭소희극으로 창출시켰다./박정기 공연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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