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13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는 폼 잡지 말고 국회 대정부질문에 나와서 국정 구상을 설명해달라”면서, 황교안 총리를 향해 “박대통령 따라하지 말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상호 원내대표는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 속에서 국정 운영의 중요한 역할을 맡은 더불어 민주당 원내대표단들은 모 식당에서 ‘위하야’를 외치면서 떠들썩하게 파티분위기를 한 것으로 뉴데일리는 보도했다.
뉴데일리의 보도에 의하면,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대표단 소속 의원들은 9일 본회의가 끝난 직후 여의도 모 식당에서 탄핵소추안 통과를 축하하는 술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건배사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축하하며 ‘위하야(下野)’를 구호로 외치기도 했다고 전했다.
술자리를 끝낸 민주당 원내대표단은 뉴데일리의 취재진을 목격하자 황급히 자리를 피했고, 이날 술자리는 2시간 이상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지속됐다고 보도했다.
우상호 원내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은 김병관 최고위원이 조부상이 있어서 원래 예정된 자리”라면서 주최 의도 설명을 회피하려 했지만, 이날 술자리에서 뉴데일리 취재진이 목격한 정황은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얼굴이 불게 상기될 정도의 음주상태로 보였다고 전했다.
이날 뉴데일리가 보도한 영상을 보면, 우상호 원내대표가 촬영기자에게 ‘어디서 왔냐’고 묻자 취재진이 ‘뉴데일리입니다’라고 대답하자 우상호 대표가 황급히 고개를 돌려 비웃듯 식당을 빠져 나가는 영상이 잡혔다.
한편, 14일 선거법위반으로 공판이 진행 중인 더불어 민주당 추미애 당대표는 TV조선에서 “늘 탄핵 국회 표결을 앞두고 더불어 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국회 미용실을 찾았다 구설에 올랐다”면서, “추 대표는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끝나고 국회 미용실을 찾아 한 시간 동안 염색과 드라이를 했다”고 보도된 바 있다.
앞서, 추미애 대표가 지난 3월 3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동부지법 이전이 논의되던 2003년 12월 손지열 당시 법원행정처장을 만나 동부지법의 광진구 존치를 요청했고, 존치하기로 결정했었다”고 허위사실을 발언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검찰은 기소했다.
또한 4월 2일과 3일 ‘동부지법 존치 약속을 받아낸 추미애 의원’이라고 적힌 선거공보물 8만3천여장을 ‘광진 을’ 선거구에 배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오는 14일 오전 10시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릴 첫 공판에서는 양 측의 서증조사와 증인신문, 피고인신문, 최종변론, 구형 등 재판 주요절차가 대부분 진행될 예정이다.
추 대표와 우 원내대표의 이러한 모양새에 대해 누리꾼들의 반응은 국정이 마비되어도 ‘위하야’만을 외치는 의원들, 국가와 국민을 대표하는 의원들이 어떻게 자신의 허물은 볼 수 없으면서 어찌 남의 허물로 술판을 벌이고 미용실가서 치장을 할 수 있냐고 꼬집었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