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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文, 개헌들고 대선구도 흔들기 본격화 시동거나...?..
정치

非文, 개헌들고 대선구도 흔들기 본격화 시동거나...?

심종대 기자 입력 2016/12/14 17:31

[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포스트 탄핵’ 정국에서 제3지대론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문재인 대세론’에 제동을 걸려는 비문(비문재인) 진영이 개헌을 매개로 대선구도 흔들기를 본격화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특히 헌법재판소의 심리결과에 따라서는 4∼5월 조기 대선도 가능한 가운데, 새누리당 분당 가능성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내년 1월 중 입국 등의 변수가 이 같은 정계개편 움직임에 유동성을 더하고 있다.


개헌론자 중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가 개헌론에 가장 적극적이다. 손 전 대표는 지난 13일 자신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국민주권개혁회의’를 구성할 것을 밝히면서, 개헌을 고리로 한 여야 정치권의 연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주당 김부겸 의원도 같은 날 기자회견을 하고 개헌론을 기치로 내세웠고, 같은 당 ‘킹 메이커’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 김종인 전 대표도 개헌론을 내세우며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손 전 대표와 김 전 대표는 지난주 만찬을 갖고 개헌의 조속한 추진 필요성에 대해 재차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개헌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시간은 결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MBC라디오에 출연, 개헌을 고리로 한 안철수-손학규 연대론와 관련해, “개헌은 우리 사회가 21세기로 나아가야 방향과 노선에 대한 것이어서 그런 연대는 대단히 환영할 만하고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전 대표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우선 개헌은 필요하다”면서, “논의는 시작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개헌에 우호적인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가 탈당할 경우 정계개편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귀국해 대권의지를 밝힐 경우 개헌을 명분 삼아 제3지대에서 둥지를 틀면서 정계개편을 노릴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기도 하다.


‘비(非) 패권지대’의 세력화를 모색하고 있는 정의화 전 국회의장도 개헌론을 고리로 한 연대의 흐름에 몸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은 개헌을 고리로 한 제3지대의 파괴력을 점치기는 어려운 현실이다.개헌론자와 국민의당 등은 제3지대의 확대에는 필요성을 공감하면서도 그 방식에 대해서는 생각이 다르다.


현재로서는 손 전 대표에 대한 ‘러브콜’의 일환으로 개헌 논의에 대해 우호적인 반응을 보인 셈이다. 이는 곧 국민의당 자체가 ‘제3지대’라는 기존 주장의 연장선상으로, 손 전 대표를 비롯한 중간지대 유력 인물들을 영입해 국민의당이 제3지대의 중심이 되는 그림을 그리겠다는 것이다.


국민의당도 하나의 구성원 자격으로 참여하는 ‘비패권지대’의 그림을 그리고 있는 김 전 대표와는 다른 구도로, 향후 제3지대를 구성하는 상황에서 치열한 주도권 다툼이 예상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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