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 워크숍 후 노래방에 갔다가 먼저 돌아간 여 교사들을 발로 걷어차 물의를 빚은 강원도 내 한 초등학교의 여 교장이 해임됐다.
[연합통신넷= 장동민] 강원도교육청은 최근 징계위원회를 열어 여교사의 허벅지 등을 발로 찬 ㄱ교장의 해임을 의결했다고 11일 밝혔다.
ㄱ교장은 지난해 12월 19일 강릉시 주문진에 있는 교직원수련원에서 학교 교직원들과 교육과정을 논의하기 위한 워크숍을 진행했다.
ㄱ교장과 교직원들은 저녁식사를 한 뒤 시내 노래방에서 뒤풀이를 했다.
하지만 교사들이 한두명씩 노래방을 빠져나가 숙소로 돌아갔다.
ㄱ교장은 화장실에 다녀온 뒤 보직교사들이 보이지 않고 전화연락도 되지 않자 화가 나 수련원으로 되돌아 와 신발을 신은 상태로 여교사 2명의 허벅지를 걷어찼다.
이후 모멸감을 느낀 일부 교사가 교육청에 이같은 사실을 알리면서 ㄱ교장은 직위해제 됐다.
ㄱ교장은 당시 "발령이 난 직원들의 송별식을 겸해 노래방에 갔는데 가족처럼 지내온 선생님들이 연락도 없이 먼저 가버리고 전화도 받지 않아 속상한 마음에 발로 찼으나 악의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강원도교육청은 "품위 유지 위반뿐 아니라 폭행 등의 사유로 중징계가 불가피해 ㄱ교장을 해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밖에 강원도교육청은 이날 함께 근무하던 여교사를 성추행한 모 학교 ㄴ교장도 해임했다.
ㄴ교장은 지난해 11월 17일 오후 10시쯤 같은 학교 일부 교사와 함께 노래방에서 갔다가 여교사의 몸을 수차례 만진 혐의로 같은달 27일 경찰에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