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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비대위원장에 김황식.손학규.이회창 거론..
정치

새누리, 비대위원장에 김황식.손학규.이회창 거론

심종대 기자 입력 2016/12/20 12:44
친박, 유승민 비대위원장 사실상 무산에 ‘대안 인물’ 검토


정우택 원내대표

[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로 김황식 전 국무총리,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이회창 전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 총재가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원내대표 경선 승리로 사실상 당권을 재장악하게 된 주류 친박(친박근혜)계는 전권을 요구하는 유승민 비대위원장 카드를 접고 당을 밑바닥부터 혁신할 외부 명망가를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친박계 한 중진 의원은 “당을 비대위로 전환하는 데 그칠 게 아니라 환골탈태하는 수준의 변화를 꾀해야 한다”면서, “그러려면 박근혜 정권 창출과는 거리가 먼 당 외부 인물에 수술을 맡겨야 한다”고 밝혔다.


정우택 신임 원내대표도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당의 화합을 위해서는 유 의원이 아니더라도 혁신 프로그램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당외 인사 중에도 사람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친박계에서는 김 전 총리가 이명박 정부에서 감사원장과 총리를 역임한 바 있는 호남 출신인데다 정파와 지역주의에서 자유롭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총리는 비대위원장에게 당을 개혁할 수 있는 실권을 주고, 친박계와 비박계가 합의 형태로 추대한다면 수용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나, 다만 새누리당에 대규모 집단 탈당이나 분당 사태가 벌어져 반쪽 정당으로 전락할 경우에는 비대위원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대표에 대해서도 역시 새누리당의 전신 정당에서 보건복지부 장관과 경기도지사, 국회의원을 지낸 만큼 재창당 수준의 변화를 이끌고 갈 인물로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그는 제왕적 대통령제의 적폐를 깨는 개헌에 적극적이고, 친박계 다수도 외치와 내치를 나누는 이원집정부제를 선호한다는 점에서 공통분모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이 전 총재는 지난 2007년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15% 이상 득표할 정도로 여전히 보수진영에서 인기가 높고, '대쪽' 이미지도 강해 친박계는 당을 혁신할 인물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가운데, 현재 친박계는 물론 비주류의 구심점인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의원과도 가까워 당을 아우를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김 전 대표와 유 의원이 탈당한다 해도 향후 보수진영의 재결합이 논의될 때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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