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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22일 “개헌은 개혁이고 호헌은 기존 체제를 수호하자는 것”이라면서, “기득권 세력, 특권 세력, 패권세력을 지키자는 것이 호헌이다. 개헌을 이긴 호헌이 없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보수와 진보, 함께 개혁을 찾는다’ 토론회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이 같이 말하고,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의 탈당에 따른 4당 체제 출현에 대해 “이제 다당제는 불가피한 현실이 됐다. 4당 체제가 됐는데 앞으로 또 정당이 나올 것”이라면서, “이제는 협치와 합의제 민주주의는 불가피한 미래가 되고 현실이 됐다. 연립정부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진로와 관련해, “분당의 과정을 거쳐 앞으로 해체될 것”이라면서, “개헌 반대론자들은 ‘시기가 안 좋다’고 하지만, 시간은 충분하고 의원세력도 확보돼 있다. 의지와 결단의 문제, 선택의 문제”이라고 주장했다.
손 전 대표는 이어 “만약 헌법재판소가 1∼3월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인용한다면 그때까지 진행된 개헌 논의를 대통령 선거공약으로 하고 대선을 치르면 된다”면서도, “그러나 헌재가 2∼3개월 안에 탄핵안 심리를 마친다는 걸 누구도 장담 못한다. 정치권은 국민 요구를 담아 헌법체제를 바꾸는 일을 지금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전 대표는 탄핵정국 과정에서의 야당의 대응 과정의 문제점을 강하게 비판하고 “다당체제 하에서 국정 안정과 정책적 연속성을 위해 개인에게 맡기는 게 아니라 제도화하는 상황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면서, “지금부터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지고 준비하는 야당의 자세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