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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회 대종상 영화제] 이병헌 남우주연상 수상 “기쁨보다 무거운 마음 앞선게 솔직한 심정”

심종대 기자 입력 2016/12/28 08:33


사진출처/제53회 대종상 영화제 중계 화면 캡처

[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배우 이병헌이 제53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는 김병찬 공서영 이태임의 진행으로 제 53회 ‘대종상 영화제’(주최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시상식에서, 영화 ‘내부자들’의 이병헌이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병헌은 무대에 올라 “제가 대종상을 처음으로 받았던 게 아마 20년 전 신인상으로 처음 무대에 섰던 기억이 난다. 배우라면 누구나 한 번쯤 꼭 그 무대 위에 서고 싶은 그런 명예로운 시상식이었기 때문에 너무나 설레고 흥분되는 마음으로 시상식에 참여했던 것이 어렴풋이 기억난다”면서, “오늘 여기 시상식에 오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이 상을 받는다는 것이 너무나 기쁜 일인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상을 받은 기쁨보다 무거운 마음이 앞선 게 솔직한 심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종상이 그동안 말이 많았고 문제도 많았고 여전히 그 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은 느낌이 있는 것은 저 뿐 아니라 여러분 모두가 느끼는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50년 이상 그 긴 시간을 지나면서 명예를 이전처럼 다시 찾는 것이 단 시간에 해결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하지만 53년이라는 긴 시간 명맥을 유지하고 명예로웠던 시상식이 불명예스럽게 이대로 없어지는 건 더더욱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저도 어떤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고 해결책인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변화라는 것은 개인의 의지나 노력으로 된다기 보다는 모두가 한 마음이 되서 조금씩 고민하고 조금씩 노력하는 순간에 변화가 시작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병헌은 끝으로, “앞으로 언젠가 후배들이 제가 20년 전에 이 시상식에 오면서 설레고 영광스러운 마음가짐과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이 시상식에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면서, “이제 우리 후배들이 더 고민하고 노력해서 지켜줘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했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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