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두고 달걀 한판 값이 8천 원을 돌파한 데 이어 채소 가격까지 급등하면서 새해부터 서민 밥상 물가 대란이 빚어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에 라면 등 가공식품 가격이 훌쩍 뛴 데 이은 물가 상승이다.
[뉴스프리존=이상윤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난 6일 주요 농축수산물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무의 평균 소매가격은 1개당 3천96원으로 평년보다 2.4배 수준까지 치솟았고, 양배추는 한 포기에 5천578원으로 1년 전보다 2.3배 올랐다.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계란 평균 소매가는 8천960원으로 평년 5천539원보다 61.7%나 높았고 깐마늘, 대파 등 주요 양념류도 평년과 비교해 가격이 30% 이상 올랐고, 콩나물 가격도 17% 급등했다.
또한 한우와 수입 쇠고기 등 축산물 가격도 심상치 않다. 한우 갈비와 등심도 평년보다 각각 19.9%, 22.9% 올랐고 미국.호주산 등 수입 쇠고기는 6~13% 상승했다. 국산 냉장 돼지고기 삼겹살도 평년보다 7.5% 상승했다.
수산물 경우도 만만치 않다. 갈치는 한 마리에 9,759원으로 평년보다 21.2%, 마른오징어는 열 마리에 2만8,534원으로 20.1%나 올랐다. 평년 2,597원 정도였던 물오징어(한 마리) 가격도 14.5% 비싼 2,974원에 팔리고 있다.
소비자원이 주요 생활필수품 128개 품목을 지난해 12월 평균가격을 전월과 비교한 결과, 상승률 상위 10위권에는 감자·당근·오이·대파·배추·된장·오징어 등 주요 식품이 줄줄이 포함돼 서민층의 생활에 빨간불이 켜질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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