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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문화산책]오디 뮤지컬 컴퍼니-롯데 엔터테인먼트..
문화

[박정기의 문화산책]오디 뮤지컬 컴퍼니-롯데 엔터테인먼트, 신춘수 프로듀서 연출-김효진 협력연출 뮤지컬 ‘더

심종대 기자 입력 2017/01/10 18:41

삼성동 백암아트홀(관장 박귀재)에서 오디 뮤지컬 컴퍼니(OD Musical Company)와 롯데 엔터테인먼트(Lotte Entertainment) 제작, 브라이언 힐(Brian Hill) 극본, 닐 바트람(Neil Bartram) 작사 작곡, 정한솔 번역 개사, 변희석 음악감독, 신춘수 프로듀서 연출, 김효진 협력연출의 뮤지컬 <더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The Story Of My Life)>를 관람했다.


브리이언 힐(Brian Hill)은 캐나다 출생으로 현재 뉴욕에서 거주하고 있는 작가다. 작사가 닐 바트람(Neil Bartram)과 함께 공동 작업을 하고 있다. 티모시 핀들리(Timothy Findley)의 대홍수(the Great Flood)를 뮤지컬로 제작하고, 브로드웨이의 디즈니 작은 인어공주의 협력연출(associate director of Disney's The Little Mermaid on Broadway)을 하고, 뮤지컬 <선 셋 대로 (Sunset Boulevard)>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Phantom of the Opera)>에 출연해 “도라 최우수 연기상(Dora Award for outstanding actor)”을 수상한 배우이기도 하다. 닐 바트람(Neil Bartram)과 함께 스위니 토드(Sweeney Todd)를 공동작업 발표 공연하기도 했다.


브라이언 힐(Brian Hill) 극본, 닐 바트람(Neil Bartram) 작사·작곡의 뮤지컬. 2006년 캐나다에서 초연되었으며 예심을 거쳐 2009년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랐다.한국에서는 오디뮤지컬컴퍼니 제작, 신춘수 연출로 2010년 동숭홀에서 초연되었으며 2011년 10월부터 2012년 4월까지 아트원 씨어터에서 재 공연되었다. 러닝 타임은 약 100여분으로 두 명의 배우가 등퇴장 없이 이어간다.


두 주인공 앨빈과 토마스. 그들은 7살 초등학생 시절부터 친한 친구 사이였다. 앨빈은 여섯 살에 어머니께서 돌아가시고 서점을 운영하시는 아버지와 단둘이 산다. 엄마에 대한 그리움 때문일까, 앨빈은 할로윈만 되면 항상 그의 어머니가 좋아하던 영화 <It`s a wonderful life(멋진 인생)>에 나오는 천사 클레란스 복장을 하고 나타난다.[2] 그리고 말한다. 우리 엄마 유령의 모습으로 분장했다고 어린 시절에야 귀여웠지만, 15살이 되도록 이런 모습으로 할로윈 파티에 참석하는 앨빈이 토마스는 참 못마땅하다.

그러던 어느날 토마스와 앨빈은 나중에 둘 중 누군가가 먼저 하늘나라로 간다면 남아있는 한 명이 송덕문을 써주기로 약속한다. 시간이 흐르고 어느덧 대학 입학을 두고 있는 토마스. 아버지의 서점을 물려받은 앨빈은 고향을 떠날 생각이 없다. 대학원서를 쓰다 글문이 막혀버린 토마스는 앨빈에게 고민을 털어놓는다. 토마스에게 영감을 불어주는 앨빈. 앨빈의 조언에 마법처럼 글이 써진다.

토마스는 점점 세상에 물들어간다. 어린 티를 벗고 약혼한 애인도 있다. 하지만 앨빈은 모든 것이 그대로이다. 사는 곳도 하는 일도 그리고 사차원적인 행동도 모두 어린 시절과 그대로이다. 토마스는 이런 앨빈이 더 이상 소중하지 않다. 자신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토마스는 많은 책들을 냈다. 그리고 세상에서 인정도 받았다. 하지만 그는 깨닫지 못한다. 그가 쓴 모든 글의 영감이 자신의 가장 소중한 친구. 앨빈에게서부터 얻은 것이라는 사실.

지금 토마스는 먼저 떠난 친구 앨빈을 위한 송덕문을 써 내려가고 있다. 그의 세상에서 둘도 없는 소중한 친구 앨빈은 평소 그가 가장 좋아하던 영화 <It`s a wonderful life(멋진 인생)>의 주인공 조지 베일리처럼 다리 위에서 몸을 던졌다. 그와의 추억을 회상하며 토마스는 깨닫는다. 친구 앨빈의 소중함을 토마스가 써 내려가던 앨빈의 송덕문은 그가 생전에 그렇게 좋아하던 하얀 눈처럼 공중에 날린다.


무대는 중간막이 내려진 상수 쪽 객석 가까이에 연단이 세워져 있다. 추모인파를 위해 작가의 송덕사가 시작되면 중간막이 열리면서 연극이 시작된다. 서재다 아홉 개의 책장이 서재를 둘러싸고 있다. 서재의 마루는 객석을 향해 경사진 바닥이고 책장에는 장서가 가득 꽂혀있다. 책장 위로 아름다운 그림액자 아홉 개가 삼면 벽에 걸려있다.


책상과 의자가 놓이고, 책상 위에는 오래된 유성기와 나팔형의 확성기가 보인다. 책상 아래 쪽에도 낮은 장에 책들이 잔뜩 꽂히고, 낮은 장 앞에도 그림액자와 초상화액자가 놓여있다. 서재의 내부는 물론 서재외곽과 프로씨니엄 아치에 부분조명을 비추거나 조명의 강약으로 극적효과를 발생시키고 무대 안쪽에서 건반악기 연주자가 출연자의 노래반주를 한다. 수많은 원고지 종이뭉치를 사용해 허공에 날리는가 하면, 대단원에서는 눈꽃 같은 흰 종이 분말이 천정에서 쏟아져 내려오기도 한다.


고영빈, 강필석, 조성윤이 베스트셀러작가 토마스 위버(Thomas Weaver)로 이석준, 김종구, 홍우진 등이 각기 트리플 캐스팅되어 출연하고, 작가의 친구 앨빈 켈리(Alvin Kelby)로 역시 트리플 캐스팅되어 출연해 호연과 열연 그리고 열창으로 음악극을 이끌어 간다. 출연자 전원 훤칠한 미남에 탁월한 기량 그리고 가창력으로 여성관객의 연모의 대상이 된다.


기술감독 김미경, 무대디자인 정승호, 조명디자인 나한수, 의상디자인 도연, 음향디자인 권도경, 분장디자인 김성혜, 소품디자인 황수연, 프로덕션 슈퍼바이저 가두현, 제작 PD 조정만, 프로덕션 무대감독 노병우 등 제작진과 기술진의 기량이 드러나, 오디 뮤지컬 컴퍼니(OD Musical Company)와 롯데 엔터테인먼트(Lotte Entertainment) 제작 브라이언 힐(Brian Hill)  원작 닐 바트람(Neil Bartram)  작사 작곡 정한솔 번역 개사 변희석 음악감독 신춘수 프로듀서 연출 김효진 협력연출의 뮤지컬 <더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The Story Of My Life)>를 젊은 관객 선호, 특히 여성관객 선호의 성공적인 음악극으로 창출시켰다./박정기 공연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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