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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광장에서 표출된 국민의 여망 결코 잊으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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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광장에서 표출된 국민의 여망 결코 잊으면 안돼”

심종대 기자 입력 2017/01/12 20:42
반기문 사실상 대권 선언 “패권.기득권 안돼, 정권 아닌 정치교체해야”

[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국민대통합과 정치교체를 기치로 내걸고 1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유엔 사무총장에 오른 지난 2007년 이래 10년 만의 자연인 신분 귀향이지만 반 전 총장은 귀국 전 사실상 대선 도전 의사를 밝히면서 앞으로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반 전 총장의 한국행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함께 양강 구도를 형성한 대선 지형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관심이 쏠린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귀국 기자회견에서 “제가 유엔 사무총장으로 겪은 여러 경험과 식견을 갖고 젊은이의 보다 밝은 미래를 위해 길잡이 노릇을 하겠다”면서, “(저는) 분명히 제 한 몸을 불사를 각오가 돼 있다고 이미 말씀드렸고 그 마음에 변함없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부의 양극화, 이념, 지역, 세대 간 갈등을 끝내야 한다. 국민 대통합을 반드시 이뤄야 한다”면서, "패권과 기득권은 더이상 안된다. 우리 사회 지도자 모두 책임이 있다. 이들 모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 그리고 희생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이어 “남을 헐뜯고 소위 무슨 수를 써서라도 권력을 쟁취하겠다, 그런 것이 권력의지라면 저는 권력의지가 없다”면서, “오로지 국민과 국가를 위해 몸을 불사를 의지가 있느냐, 그런 의지라면 얼마든지 저는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이제 우리 정치 지도자들도 우리 사회의 분열을 어떻게 치유할 것인지에 대해서 그 해법을 같이 찾아야 한다”면서, “정권을 누가 잡느냐, 그것이 무엇이 그렇게 중요한가. 정쟁으로 나라와 사회가 더 분열되는 것은 민족적 재앙이다. 우리에게는 더이상 시간을 낭비할 때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은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치교체가 이뤄져야 될 때”라면서, “유감스럽게도 정치권은 아직도 광장의 민심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자신들의 이해관계만을 따지고 있다. 정말로 개탄할 일”이라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시위를 의식한 듯 “역사는 2016년을 기억할 것”d라면서, “광장의 민심이 만들어낸 기적,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하나가 됐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광장에서 표출된 국민의 여망을 결코 잊으면 안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 전 총장은 귀국 후 오는 13일 오전 국립현충원에서 역대 대통령의 묘역을 모두 참배하고 사당동 주민센터에서 주민등록 신고를 할 예정이다. 또 14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충북 음성의 선영을 둘러보고 충북 청주의 모친 자택을 방문한 뒤 전국을 순회하는 ‘민심청취’ 행보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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