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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이틀간 수돗물만 먹다 막걸리 훔친 20대 ‘훈방..
사회

설 연휴 이틀간 수돗물만 먹다 막걸리 훔친 20대 ‘훈방’

최윤환 기자 입력 2017/01/29 12:10

[뉴스프리존=최윤환 기자]설 연휴에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마트에서 막걸리 1병을 훔친 20대 실직자가 경찰에 붙잡혔으나 마트 주인이 선처를 요구해 훈방됐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지난 27일 오후 4시 20분경 부산 사하구의 한 마트에서 1100원짜리 막걸리 1병을 훔친 A 씨를 붙잡았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의하면 A씨는 최근 자신이 일하던 조선소에서 실직하면서 생활고에 시달리던 그는 설 이틀 전부터는 돈이 다 떨어져 수돗물로 끼니를 때웠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너무 배가 고파서 막걸리를 훔쳤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마트 주인 B씨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혀 다시는 물건을 훔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고 A씨를 훈방 조치했다.


경찰은 A 씨가 막걸리를 훔친 마트에서 라면과 쌀, 각종 채소 등 3만 원 상당의 생필품을 구입해 A씨에게 건네주고, 경찰은 설 연휴가 끝나면 A 씨에게 인근 공단에서 일자리를 소개해 주기로 했다.


최윤환 기자, cyh22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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