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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프리존=이상윤 기자]이동통신시장이 위축되면서 통신업계가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통신 3사는 ‘양보다 질’을 내세우며 무리한 가입자 확대보다는 요금제 등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그러나 고가 요금제 확대에 집중하면서 소비자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4일 이동통신업계에 의하면, 지난해 통신 3사의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은 총 3조7천222억원으로 2015년보다 2.4% 증가했고, 총매출액도 51조2천865억원으로 2.1% 늘었다.
전반적인 소비 시장의 위축에도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이동통신보다는 초고속인터넷 등 유선과 IPTV 사업의 호조에 기댄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무선 사업은 성장세 둔화를 체감했다. 이동통신시장 2위 KT와 3위 LG유플러스는 무선서비스 매출이 각각 2.1%, 3.2% 증가했지만, 전체 가입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SK텔레콤은 0.9% 감소했다.
시장이 위축되면서 통신 3사의 마케팅 비용도 7조6천187억원으로 전년보다 2천491억원(3.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휴대전화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다다르면서 통신업계는 가입자 확대를 위해 사물인터넷과 세컨드 디바이스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휴대전화 시장에서는 요금제 강화를 내세웠다. 다양한 맞춤형 요금제를 선보이면서 고가의 프리미엄 요금제를 강화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프리미엄 요금제 가입자는 데이터 사용량이 많아 매출 증대에 긍정적이다.
SK텔레콤은 이미 신규 기기변경 고객의 40% 이상이 6만원대 이상 데이터 요금제를 택하고 있고, 또한 지난해 부가 서비스를 강화한 고가 요금제 ‘T 시그니처’를 내놓았다.
LG유플러스도 우량 가입자 유치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이러한 전략이 자칫 고객의 부담을 늘릴 수 있다고 우려도 나오고 있다. 고가 요금제 가입자 유치에 집중하면서 불필요한 지출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상윤 기자, sg_number2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