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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 치매의 뒤 편에 숨겨진 양면의 얼굴..
문화

신구, 치매의 뒤 편에 숨겨진 양면의 얼굴

이흥수 기자 입력 2017/02/07 08:42



[뉴스프리존=이흥수 기자]조진웅과 신구, 김대명이라는 신선하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캐스팅과 ‘4인용 식탁’ 이수연 감독의 신작으로 관심을 모았던 영화 <해빙>(解氷)이 사건의 단초를 제공하는 ‘정노인’으로 극과 극의 이미지를 연기한 신구의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

‘해빙’은 얼었던 한강이 녹고 시체가 떠오르자, 수면 아래 있었던 비밀과 맞닥뜨린 한 남자를 둘러싼 심리스릴러 영화이다.


연기 인생 55년. 드라마부터 영화, CF, 예능까지. 늘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을 멈추지 않으면서, 나이를 뛰어 넘는 뜨거운 열정과 관록의 연기가 빛나는 신구는, 안정적인 연기는 물론, CF 속 ‘니들이 게 맛을 알아?’라는 유머러스한 이미지, tvN [꽃보다 할배]를 통해 청춘들에게 전하는 명언으로 감동을 선사했던 그가 심리스릴러 ‘해빙’을 통해 새로운 변신에 나선다.


미제연쇄살인사건으로 유명한 경기도의 한 신도시. 이곳의 토박이로 평생 정육점을 운영하다가 아들 ‘성근’에게 물려주고, 이따금 가게에 나와서 아들에게 훈수를 두는 낙으로 살고 있는 ‘정노인’(신구)은, ‘승훈’의 병원에서 수면내시경 도중 가수면 상태에서 실언이라기엔 너무 섬뜩한 살인 행각을 묘사하는 고백을 읊조린다. 그리고 유일하게 고백을 들은 ‘승훈’은 그 날 이후 헤어나 올 수 없는 악몽에 빠지게 되면서, 수면 아래 있었던 사건의 비밀 또한 관객들의 눈앞으로 떠 오른다.


한 마디로 ‘해빙’의 스토리를 출발시키는 도화선으로, 그가 가수면 상태에서 뱉은 살인 고백으로 ‘해빙’의 비밀이 본격 점화된다. 늘 멍한 눈빛과 어눌한 말투로 전형적인 치매 노인의 모습이었다가 어느 순간 정신이 돌아온 듯 보여주는 섬뜩한 시선과 비릿한 미소들은 신구가 표현해낼 ‘정노인’ 캐릭터를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시나리오를 작업할 때부터, ‘정노인’ 역에 신구를 떠올렸다는 이수연 감독은 “‘정노인’ 역할은 처음부터 꼭 신구 선생님께서 해주었으면 했다. 그 이유는 역시 그 분의 목소리였던 것 같다”면서, “굉장히 묘한 느낌을 주고, 약간 끄는 듯한 목소리가 때때로 섬뜩한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정노인’ 역할에 신구를 염두에 두고 작업했던 비하인드를 밝혔다.

이흥수 기자, lhsjej705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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