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이상윤 기자]SK하이닉스가 세계 2위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생산업체 일본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문의 지분 20%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자업계에 의하면, SK하이닉스는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문 지분 확보를 위한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금은 2조∼3조 원대로 추정된다.
지난달 도시바는 오는 3월까지 낸드플래시를 포함한 반도체 사업을 분사하고 신설회사의 지분 20%가량을 매각, 확보한 자금으로 재무구조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SK는 지난달 23일 반도체 웨이퍼 전문업체인 LG실트론을 6천200억원에 인수, 수직계열화를 이룬 데 이어 이번에는 낸드플래시 메모리에 경쟁력을 갖춘 도시바 메모리 부문의 지분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반도체 사업 강화를 이어가고 있다.
SK하이닉스가 도시바의 지분을 투자할 경우 D램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약한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6일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도시바의 지분 매각 추진과 관련해,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올해 7조원의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PC와 서버용 등 전통적 IT 전자기기의 스토리지(저장장치)에 주로 사용되는 D램은,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저장되는 낸드플래시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의 저장장치에 주로 쓰인다.
이상윤 기자, sg_number2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