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이상윤 기자]오리온그룹(회장 담철곤)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2016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3,262억 원을 기록하면서 그룹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2,408억 원으로 전년 대비 36% 상승, 역시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매출액은 2조 3,863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월 발생한 이천공장 화재의 영향으로 매출 감소가 불가피했으나, 초코파이, 스윙칩, 고래밥, 초코송이, 더 자일리톨 등 주요 브랜드가 20% 이상 성장하고, 오징어땅콩, 땅콩강정, 눈을감자 등 이천공장 제품들의 신속한 생산 정상화로 매출 감소폭을 최소화했다.
4분기에는 초코파이 말차라떼, 마켓오 리얼브라우니 말차, 무뚝뚝감자’, 치즈네 등 신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 성장해 실적 반등의 발판을 다졌다.
중국 법인은 현지 제과시장 성장이 다소 정체(파이, 스낵, 비스킷, 껌 등 4개 카테고리 기준)됐음에도 현지화 기준 4.3%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4분기에는 이른 춘절 효과가 반영되며 전년 동기 대비9.8% 성장했다.
초코파이가 신제품 초코파이 말차 효과에 힘입어 오리온의 두 번 째 더블 메가브랜드(연매출 2,000억 원 이상 브랜드)에 등극하면서 중국 법인의 성장을 이끌었다. 또, 망고맛 신제품이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으면서 오!감자는 연매출 2,500억 원을 돌파해 사상 최대 매출액을 다시 한 번 경신했고, 스윙칩은 중국 내 오리온 제품 중 7번째로 연매출 1,000억 원을 넘어섰다.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베트남 법인은 지난 한해 24.1% 성장하면서, 베트남 진출 11년 만에 연 매출 2,000억 원을 돌파했다. 초코파이가 한국과 마찬가지로 제품의 양을 늘리고, 썸머캠페인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며 성장을 주도했다. 이와 함께 오스타와 투니스를 중심으로 한 스낵류도 지난해 대비 40% 이상 고성장하며 전체 매출 성장을 뒷받침했다.
러시아 법인도 장기간 이어진 루블화 하락에 따른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초코파이 수익성 개선 및 거래처 확대를 통해 현지화 기준 12.9% 성장했다. 쇼박스는 검사외전, 터널, 럭키 등의 흥행으로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면서, 2015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오리온 재경부문장 박성규 전무는 “지난 한 해 국내외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국내 사업은 4분기에 성장세로 돌아섰고, 해외 사업은 지속 성장하며 글로벌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상윤 기자, sg_number2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