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김종용 기자]독살 가능성이 제기된 김정남 암살 사건의 첫 북한 국적 용의자로 체포된 리정철이 화학무기와 독극물 전문가라는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현지 신문인 ‘더 스타’와 중국보(中國報) 등은 김정남 살해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 리정철이 항암제 등을 만드는 제약업체에서 근무하면서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관 직원과 접촉을 해왔다고 보도했다.
리정철은 제약 전문가이면서 독극물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높은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경찰은 리정철이 독극물을 범인들에게 제공했고 범인들이 여성 용의자들에게 이 독극물을 전달해 범행을 실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리정철의 신분과 배경, 말레이시아에서 접촉한 인물들, 회사에서 맡았던 업무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정남에게 사용된 독극물이 리정철이 제공한 것인지에 대해 감정 작업을 하고 있다.
소식통들에 의하면, 북한 대학에서 과학.약학 분야를 전공한 리정철은 2000년 졸업한 뒤 인도 대학으로 유학을 갔고 유학 당시 화학과를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리정철은 2010년경부터 1년여간 인도 동부 콜카타의 연구소에서 일한 적이 있다. 이후 북한으로 돌아갔다가 말레이시아에 있는 제약회사에 취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용 기자, hyunwoo333@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