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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시티 의혹’ 허남식 전 부산시장 소환..
사회

‘엘시티 의혹’ 허남식 전 부산시장 소환

최윤환 기자 입력 2017/02/20 11:45



[뉴스프리존=최윤환 기자]엘시티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 특수부는 20일 허남식 전 부산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허 전 시장은 지난 2004년부터 2014년까지 3번 부산시장에 당선돼 10년 넘게 부산시정을 이끌었다. 현재는 장관급인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허 전 시장은 엘시티 시행사 실소유주 이영복 씨로부터 엘시티 사업 편의 제공 대가로 수천만 원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이영복 씨에게서 3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허 전 시장의 최측근 이 모 씨를 구속기소한 바 있다.


죄목은 제3자 뇌물취득. 즉, 공무원인 누군가에게 전달할 목적으로 돈을 받았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영복 씨에게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허남식 시장에게 전달해달라”면서 이 씨에게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해왔다.


돈을 직접 받은 이 씨는 허 전 시장에게 돈을 건넨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허 전 시장에게 이영복 씨의 돈을 받았다는 ‘보고’를 했다면 이 씨의 개인비리를 넘어서게 된다.


검찰은 허 전 시장을 상대로 이 씨가 돈을 받은 걸 알았느냐, 그리고 실제 이 돈을 이 씨로부터 건네받았느냐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허 전 시장은 엘시티 사업 진행과정에서 이뤄진 각종 인허가와 특혜성 행정조치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또 허 전 시장이 부산 아파트 공사현장 간이식당을 '함바 브로커' 유상봉 씨가 맡을 수 있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허 전 시장의 조사는 사실상 부산 지역의 토건 세력과 일부 정관계가 결탁한 '엘시티 비리 의혹' 수사의 정점으로 평가된다. 검찰은 허 전 시장에 대한 조사 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최윤환 기자, cyh22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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