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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정찰총국 해외정보국 소행 가능성”..
사회

“김정남 암살, 정찰총국 해외정보국 소행 가능성”

김종용 기자 입력 2017/02/23 11:05

[뉴스프리존=김종용 기자]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외정보국이 김정남 암살 공작을 주도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남파 간첩 출신인 김동식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김정남 암살 배경과 파장’이라는 보고서에서 “정찰총국 해외정보국만이 테러를 전문으로 하는 공작조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은 “북한인 8명이 조직적으로 가담했고 이들이 신속하게 북한과 말레이시아를 오가며 치밀하게 공작을 실행했다는 점에서도 해외정보국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북한이 국제사회 제재를 감수하고 김정남 암살을 감행한 것은 명령권자인 김정은과 집행기관인 공작 부서 입장에서 김정남 제거가 반드시 필요하고 시간적으로도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위원은 이어 “북한이 김정남 암살에 외국인 여성들을 활용한 것은 국제사회의 공격과 비난을 조금이라도 모면하려는 의도로 판단된다”면서, “남자보다는 여자가 북한인보다는 외국인이 테러 위협에 시달리는 김정남에게 접근하는 데 더 쉽다고 본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해외정보국은 북한 노동당 대외정보조사부가 이름이 바뀐 것으로, 북한은 지난 1984년부터 본격적으로 테러 전문 공작조를 운영해 왔다.


김정남이 3대 세습을 비판하는데다 외부에서는 김정남을 북한을 이끌어갈 대체 인물로 간주하는 상황이다보니 김정은이 자신의 우상화와 체제 공고화에 걸림돌인 김정남을 빨리 제거할 필요가 있었다는 것으로, 공작부서의 입장에서도 김정은으로부터 김정남 제거 명령을 받은 이상 한시라도 빨리 임무를 완수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종용 기자, hyunwoo333@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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